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17)
게슈탈트 심리치료에 있어서 접촉경계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접촉>이라는 개념과 <경계>의 개념은 무엇일까? 이러한 개념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인간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과 접촉한다. 개인은 오관을 통해 다른 사람이나 환경과 접촉하는 것이다. 개인이 접촉하는 상대 또는 대상은 다른 사람 또는 환경이다.
개인이 다른 사람이나 환경과 접촉하는 지점을 <접촉경계>라고 한다. 접촉<장소>라고 하지 않고, 접촉<경계>라고 하는 것은 개인이라는 한 실존이 다른 실존과 만나는 지점은 장소적 개념이 아니라, 경계 즉 분리선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접촉하는 경계>에서 인간은 다른 인간 또는 환경과 만나고 접촉한다. 접촉은 살아있는 개인이 다른 대상과 하는 것이므로 접촉에 필요한 에너지가 있어야 하고, 그러한 에너지가 대상을 향해 전해지고, 대상 속으로 침투하고 작동하여야 한다.
접촉 행위 또는 행동은 유기체인 인간과 환경 사이에 일어나는 교류 및 적응과정이다. 유기체인 인간은 이러한 접촉행위 또는 접촉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과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와 같은 <접촉경계>에서 인간과 환경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 교차하고, 교류하고, 상호 적응하는 실존적 경험, 현상학적인 반응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연구한다.
유기체는 타자 또는 환경과 <경계>지점에서 만나 <접촉>하면서, 그러한 접촉과정을 통해 <나>가 아닌 <남>과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경험하는 것이다.
유기체가 외딴 무인도에 있으면, <나> 이외의 다른 실존을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즉 다른 실존과의 접촉을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접촉경계>가 없게 되고, 그 때문에 <나> 자신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다.
유기체는 <접촉경계> 지점에서 환경과 교류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은 <접촉경계>를 개방하여 받아들인다. 반면에 자신에게 불필요하거나 해로운 부분은 <접촉경계>를 폐쇄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방어하고 보호하려고 한다.
유기체의 생각과 행동, 감정이나 정서, 욕구는 접촉경계에서 일어나는 일과 사건, 현상을 경험하고 스스로 충족시키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접촉경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 유기체와 환경 사이의 유기적인 접촉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접촉경계혼란 현상은 유기체와 환경 사이에 존재하는 접촉경계가 상실되거나,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거나, 애매모호해질 때 발생하게 된다.
펄스에 의하면, 유기체인 인간과 환경 사이에 중간층이 있어 서로 만나는 것을 방해하는 현상이 때로 발생한다고 보았다.
펄스 등에 의하면, 이와 같은 접촉경계혼란이 일어나는 현상은, ① 내사, ② 투사, ③ 융합, ④ 반적, ⑤ 편향, ⑥ 자의식 등을 들고 있다.
이러한 여섯 가지 현상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상세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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