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의 낯선 사랑>

 

누가 불륜에 돌을 던질 수 있는가?’ 아무도 없다. 그 누구도 돌을 던지지 못한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서 불륜이 이미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돌을 던지기 전에 불륜의 본질을 직시하라. 왜 불륜이 마른 들풀 위를 번지는 불꽃처럼 활활 타고 있는지 알아보라. 그리고 불륜에 돌을 던지는 의미를 알고 던져라!’

 

유부녀가 불륜을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매우 복잡하고 설명하기 어렵다. 불륜은 일차적으로 기존의 결혼관계가 고도의 결속력, 구속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결혼해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여자가 불륜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바람기가 있어 하나의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랑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 나타난 남자가 집요하게 구애를 해서 견디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결혼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랑을 한다. 어떤 상황에서 시작되었든 불륜 유부녀의 심리상태는 불안하고 긴장상태에 있게 된다.

 

결혼한 사람이 불륜으로 나아갈 때 어떤 심리상태가 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불륜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아예 처음부터 어떤 불이익이든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시작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현재의 결혼생활에 아무런 가치나 비중을 두지 않고, 새로운 사랑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불륜은 기존의 사랑과 현재의 사랑이 공존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미 결혼을 통해 하나의 사랑이 형성되었는데, 그 후 그 사랑을 완전히 소멸시키지 않은 채 새로운 사랑을 또 하나 만드는 것이다.

 

불륜은 원래 하나만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랑의 영역에서 두 개의 사랑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복잡한 인간적 사회적 법적 심리적 문제를 야기시킨다.

 

기존의 사랑을 무시하고, 오로지 새로운 사랑에만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가지는 사람은 결국 기존의 사랑에 대해 적대적인 관계에 서기 때문에 적()으로부터 강한 공격을 받을 위험성이 있다.

 

기존의 사랑의 당사자인 배우자가 가만 있지 않게 된다. 배우자는 자신의 사랑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운 사랑으로 나아간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고, 똑 같은 방법으로 공격하고 복수를 하려고도 한다. 여기에서 무서운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불륜은 처음부터 사랑의 비정상성, 기형성, 비이성성을 내포하고 있다. 태생적으로 불완전한 사랑이다. 불륜에는 많은 고난과 갈등, 고통이 예고되어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불륜으로 나아간다. 분명, 성경에 간음하지 말라고 계율로 못을 박고 있는데도 불륜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왜 불륜이라는 금단의 사과를 보고 참지 못하는 것일까?

 

불륜은 결국 현재 사랑에 관한 법과 제도가 시대에 맞지 않게 일부일처제를 고집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한번 결혼했으면 죽을 때까지 그 사람과 사랑하고 성관계를 맺어라. 그리고 자녀를 양육하라. 이런 사회적 규범과 명제는 모두 상대방과 비슷한 사고와 감정, 능력이 전제되어야 강제가 가능하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너무 생각과 행동이 맞지 않는다. 오직 자기 생각만 하고, 상대방을 배려치 않는다. 그러면서 섹스리스의 상태다. 그런데도 결혼했으니 무조건 살아야 하고, 동거를 해야 하고, 부양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질식하고 만다.

 

어떤 탈출구가 필요하다. 이때 이혼 또는 별거 아니면 불륜이 대안으로 등장한다. 그러므로 불륜은 이제 더 이상 범죄행위가 아니라, 기존의 사랑을 보충하는 수단이 되고, 더 나아가 기존 사랑을 완전히 깨뜨리지 않는 수정안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그 결과 도저히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사람들은 법이든 도덕이든 상관없이 또 다른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혼을 당해도 좋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애당초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이 좋다.

 

어떤 사람들은 결혼한 사실을 매우 후회한다. 결혼생활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고 결혼했다가, 그로 인해 겪는 정신적 고통 때문에 감당하지 못하고 결혼에 대해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결혼생활이 지옥이라고까지 표현한다. 결혼하는 순간 지옥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사실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하면 그것은 지옥과 같다. 같이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즐거움이나 행복은 전혀 찾지 못한다. 오직 괴로움과 불행뿐이다.

 

이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과정을 경험하고 그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이혼한다. 자신의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 이혼해도 좋다는 사람은 새로운 사랑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된다.

 

예전에는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그런대로 참고 사는 것이 보통이었다. 자녀들 때문에 참고 살고, 이혼하고 싶어도 사회적인 체면 때문에 그냥 살았다.

 

지금은 달라졌다. 개인의 행복추구를 우선으로 한다. 자녀 때문에 개인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다. 꼴보기 싫은 사람과 사는 것을 절대로 참지 못한다. 이들은 개인의 행복추구권의 의미를 절대적으로 받아들인다.

 

부부 사이가 나쁘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 때보다 훨씬 더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삶에 회의를 느끼고, 생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럴 때 탈출구는 무엇일까? 일이나 더 열심히 하고, 술이나 마시고, 운동이나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애정이 파탄나서 느껴지는 외로움이나 허무한 감정은 결코 다른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또 다른 애정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뿐만 아니라 젊은 나이에는 그동안 해오던 성생활 역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다른 이성을 찾아 성관계를 하려고 하는 욕구도 강하다.

 

자신의 배우자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성에 대해서도 혐오감을 가지게 되지만, 그래도 젊은 에너지가 있어 또 다른 이성과의 성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결혼생활의 경험 때문에 성에 대해서 비교적 관대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쉽게 불륜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불륜과 성적 자기결정권, 그리고 행복추구권과의 상관관계는 무엇인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행복추구권은 개인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하고 있다. 현대인은 자신의 행복을 열심히 추구한다. 예전과 달리 배우자 때문에 개인의 행복을 희생할 마음이 없다.

 

자식 때문에 개인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희생할 마음도 적어졌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기본적인 행복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은 과감하게 청산하려고 한다.

 

그것은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다. 결혼생활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살아보니 그것이 행복은 주지 않고 오히려 불행만 가져다 준다고 생각되면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것이다.

 

성격이 맞지 않고, 가치관이 다르면 함께 살지 못한다고 단정을 내린다. 종교만 달라도 질식할 것처럼 느낀다.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주 무시해버린다.

 

취미가 다르면 함께 할 시간도 거의 내주지 않는다. 그래서 결혼생활은 점차 삭막해지고 그 의미를 찾기 어렵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과 인생관, 가치관, 취미가 맞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기존의 결혼관계를 무시해버리는 것이다. 그에 대한 현실적인 대가는 자신이 치루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불행한 결혼생활은 서로가 합의해서 빨리 끝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부부간에 싸움을 하다가 살인사건도 나고, 성격이 맞지 않아 바람을 피우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 배우자가 잘못해서 거지가 되어서 고생을 죽도록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재혼한 경우 의붓아버지가 의붓딸을 성폭행하기도 하는 사례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불행한 결혼을 제때에 과감하게 청산하지 못한 후유증이다. 불행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성적 자기결정권은 성에 관하여 모든 것을 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결혼했다고 해서 반드시 배우자와만 성행위를 해야 한다는 법과 윤리규범에 대해서도 회의를 느끼게 된다.

 

더군다나 각자 결혼전에 이미 다른 이성과의 성관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오직 잘 맞지 않는 성관계를 계속하고, 일체 다른 이성과는 성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규범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결혼한 다음 성관계를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러한 언밸런스로 인한 불륜의 시도 역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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