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사랑 / 금지된 사랑

 

<유부녀가 사랑을 하는 경우는 많다. 유부녀도 인간이기 때문에 반드시 남편만 사랑하고 살 수는 없다. 유부녀가 금지된 사랑을 하는 경우에 어떤 문제가 생기고 어떤 위험이 뒤따르는 것일까?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너무 막연하게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아예 깊이 생각하지 않고 위험한 사랑을 한다. 어떤 사람은 위험성을 알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불륜이 들통나고 망신을 당한다. 어떤 사람은 위험성의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배짱으로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실제 있었던 유부녀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러한 사랑의 문제를 분석해 보기로 한다.>

 

영희(가명)는 우연히 알게 된 경원(가명)을 자주 만나게 되었다. 유부녀로서 유부남을 사귀게 된 것이다. 물론 불륜관계였다.

 

불륜(不倫)이라는 사회적인 제약을 안고 시작한 이들의 관계는 시간이 가면서 매우 복잡하게 되었다. 남편 눈치 보랴, 아내 눈치 보랴, 아이들 뒷바라지 하랴. 사회생활하랴. 마침내 이들의 관계는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단순한 로맨스로 시작되지만, 유부남과 유부녀의 애정관계는 실제 상황이 되면 생각보다는 힘들고 고통스럽다. 게다가 위험하기까지 하니 나중에는 두 사람 다 무너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복잡하고 위험한 불륜의 애정관계를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다가 도중에 너무 많은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영희와 경원 두 사람 중 더 견디기 어려운 쪽은 여자였다. 남자는 바깥 생활에 대해 부인에게 거짓말하기가 쉬워도, 집에 많이 있어야 하는 유부녀는 남편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거짓말을 계속해야 하고, 가정생활이 엉망이 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 영희는 경원에게 그만 만나자고 했다.

 

나이 든 남자와 여자 사이란 젊었을 때의 처녀 총각 시절과는 달리 처음에는 아무리 좋아 불이 붙어도 시간이 가면 냉정한 현실 속에서 점차 애정이 식게 되고, 나중에는 불륜에 매여 구속받는 사실이 귀찮아지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많은 불륜을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된 심리다.

 

사랑이 변질되는 것일까? 아니면 사랑의 변화일까? 그러나 속정이 들을 대로 들은 이들은 이별과 재회를 수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사랑이란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다.

 

말로는 절대로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맹세하면서, 돌아서면 또 보고 싶고, 미워하면서도 만나게 되고, 싸우면서도 정이 드는 법이다. 남녀 간에 육체를 섞으면서 정이 들면 생각과 행동이 불일치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모순이고 사랑 때문에 겪게 되는 고통이다.

 

남녀관계는 참 묘하다. 서로 싸우고 성격이 안 맞는다고 하면서도 계속 이어진다. 운우지정(雲雨之情)이라고 할까? 육체관계가 계속되다 보면 보이지 않는 정이 쌓인다. 징그러우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사이가 된다. 그게 애정이고 사랑이다. 어리석음이 눈에 보여도 쉽게 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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