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33)
게슈탈트 심리학을 공부하는 중요한 이유는 게슈탈트 심리치료기법을 연구하는데 있다. 게슈탈트 심리학을 통해서 우리는 <나와 너>를 포함한 인간과 인간관계를 공부할 수 있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 심리에 관해서 체계적인 공부를 하는 방법은 특정한 심리학을 기초로 하는 것이 무난하다.
현대 심리학에는 여러 가지 학파가 있다. 각 분야의 대가들이 오랫동안 연구한 성과를 기초로 각 학파의 연구자들이 그 후 계속해서 학문적 체계를 형성해 놓았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 파블로프와 왓슨, 스키너 등이 확립한 행동주의 심리학 등을 비롯해서 많은 심리학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게슈탈트 심리학을 기초로, 실용적인 관점에서 게슈탈트 심리치료에 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로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자신, 가족,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어떤 것인가? 먼저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 상담자, 치료자는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떠한 역할을 하여야 하는가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상담자는 내담자를 신뢰하여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인격적으로 믿고,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을 우선 신뢰하여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내담자를 완전히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고,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거짓말을 한다든가, 자신에게 완전한 비밀이고,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창피한 일이나 생각은 감추고 있다고 의심해서는 안 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처음에는 어떨지 몰라도, 시간이 가면서 모든 것을 사실 그대로, 자신의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상담자에게 이야기하고 상의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두 번째는 상담자는 내담자를 대할 때, ‘나는 전문가이고, 너는 비전문가이며, 내가 하는 일은 지금 돈을 받고 상담이나 치료를 하는 것이다.’라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비록 돈을 받고 일을 하더라도 적어도 내담자를 대할 때 그런 의도나 태도가 노골적으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
이것은 모든 전문가에게 똑 같이 통용되는 원칙이다. 의사나 변호사, 건축사 등의 모든 전문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뢰인이나 환자, 설계의뢰인을 대할 때 상대가 비전문가라고 무시하거나 영업행위임을 부각시켜서는 상호 간에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인간적으로 위하고, 무엇인가 도와주려는 배려심과 애정을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
내담자는 어떤 경우이든, 상담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한 가지를 보고서도 상담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단순히 돈을 받고 전문기술자로서 내담자를 상담 내지 치료하는 것처럼 인식되면 그때부터 내담자에 대한 치료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상담자는 내담자가 하는 말을 가급적 많이 들어야 한다.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다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가 하는 말에 대해서 100% 주의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고 상대가 자신이 하는 말을 상담자가 제대로 듣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때 가급적 눈을 보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대화를 하여야 한다. 내담자가 하는 말을 자꾸 상담자가 메모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말을 할 때 자꾸 맞장구를 쳐서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고, 그 말에 재미 있는 반응을 보여주고, 가끔 계속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모든 일은 100% 비밀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강하게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때문에 과거 치료한 유사사례를 내담자에게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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