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34)
게슈탈트 심리치료에 있어서는 치료자 또는 상담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게슈탈트치료에서는 치료자의 역할로서, ① 관심과 감동능력, ② 존재허용적 태도, ③ 현상학적 태도, ④ 창조적 대응, 네 가지를 들고 있다.
첫 번째, <관심과 감동능력>은, 치료자는 상대의 실존과 그의 이야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의 이야기에 감동할 수 있는 자세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치료자는 <존재허용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 게슈탈트치료의 기본 목적은 개인이 자신의 감각을 이용하여 <지금 - 여기에서> 무엇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가를 스스로 깨닫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존재허용적 태도라 함은, 내담자 자신의 고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의 실존적 존재를 완전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 가치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여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가도록 100% 허용해야 한다.
개인이 스스로 정립한 가치관과 인생관, 삶의 방식대로 열심히 살아감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자존심을 느끼면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만일 개인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가치판단을 하고 있고, 지금까지 지나치게 폐쇄적인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과 제대로 교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시간을 가지고 그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치관을 정립하고 주체적인 실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
게슈탈트치료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치료자 또는 상담자가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 행동방식에 따라 내담자를 치료자의 의도에 맞추어 고치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안 된다. 이런 치료방식은 치료자의 일방적이며 주관적인 목표를 내담자를 통해 실현하려는 그릇된 시도이다. 내담자 본인을 위한, 내담자의 존재 그 자체를 실현시켜주는 것이 아닌 것이다.
때문에 치료자는 상대에게 지나친 기대를 가져서도 안 된다. 치료자는 내담다에 대해서 인격적으로 대등한 차원에서, 교정적 정서 체험을 하도록 내담자를 안내하여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초기에는 치료자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실존의 사고와 감정, 욕구를 명확하게 하고, 이것을 스스로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용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이 치료전문가라는 권위의식을 보여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서로가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어떤 것이 <지금 - 여기에서> 내담자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그리고 미해결과제는 어떤 것이 남아있는가를 스스로 확인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러한 미해결과제를 조속히 해소시키고, <전경과 배경>의 원리에 따라 지금 처해있는 환경과의 정상적인 접촉을 통해서 강하고 선명한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에너지를 동원해서 신속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도와주고 반복해서 경험을 쌓는 학습효과를 부여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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