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깊은 흙속에서

솟아나온 새싹처럼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보일 듯이 들릴 듯이

조용히 다가갔던 시간들

목련이 피던 봄날에

달빛을 보며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

쏟아지는 폭우이었을까

알 수 없는 그리움은

가슴을 뜨겁게 적시고

돌아설 수 없는 미련에

가로등 아래서

함께 흘리던 눈물들

별이 빛나던 그 밤에도

서로의 눈길을 나누었다

낙엽이 가을의 편지이듯이

세월은 사랑의 흔적이었다

사랑이 남긴 파편들이

창가를 수놓은 오후에

사랑은 먼 길을 떠났다

무엇을 찾아 나선 것일까

알 수 없는 비밀을 남기고

저 혼자 떠난 자리에는

차가운 바람만 불고 있다

아련한 미소를 붙잡고

서글픈 음성에 매달리며

밤새 울었던

사랑의 자취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영혼을 나누었던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사랑은 보이지 않아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 떠난 자리>  (0) 2020.10.11
<사랑의 길>​  (0) 2020.10.10
<작은 사랑>  (0) 2020.10.10
<은행잎>  (0) 2020.10.10
<연인의 길>  (0) 2020.10.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