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랑>

아무리 좋아해도

어쩔 수 없기에

그저 강물을 보고 있어요

눈물이 흐르면

꽃잎이 떨어지고

당신은 꽃길을 걷고 있어요

어쩌다 만나

여기까지 왔던 건

운명이었지요

밤을 새운 간절한 바램도

모진 운명이었어요

먼 곳에서 숨을 죽이고

슬픈 사랑을 만지고 있어요

그래도 좋아요

이별의 벼랑에서

가냘픈 끈을 붙잡고

울면서 기도할 거예요

이 작은 사랑을 위해

사랑의 아픔을 달래며

사랑의 파편을 쓰다듬어요

당신이 나에게 주었던

한줌 사랑의 흙을

스쳐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을

바위처럼 끌어안고

폭풍처럼 저항하며

영원한 문신으로 새길 거예요

정말 사랑했어요

이룰 수 없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지만

그냥 바라만 보면서

숨결을 느끼고 싶어요

그 어떤 사랑보다도

소중했던 생명이었어요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내 가슴 속에 남을 거예요

진실한 사랑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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