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을수록 진해지고
그리움이 눈송이처럼 내리면
나는 겨울을 붙들고 있다
차가운 바닥에서
그리움에 매달려 운다
그리울 줄 알았더라면
그리움이 사무쳐
가슴이 터질 줄 알았더라면
그 정을 불에 던지지 않았으련만
상처가 깊을수록
그리움은 진해지고
눈물이 흐를수록
빛은 그림자가 된다
맺을 수 없는 운명 앞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 앞에서
짙은 그리움은
갈 길을 잃어버린 채
겨울 앞에서 울고 있다
비에 젖은 나뭇잎을 쓸어안고
그리움이 신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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