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에 내리는 비>

 

사랑이 비가 되어 내릴 때가 있다. 너무 사랑해서 눈물도 흘릴 수 없었던 그 진한 사랑이 하늘로 올라가 다시 비가 되어 내려온다. 우리는 하루 종일 사랑의 비를 맞으며 걷는다. 강 건너에서는 멀리 그의 미소가 떠올랐다. 비가 그 미소를 가렸다. 우리는 어두워질 때까지 사랑의 비를 맞는다.

 

사랑했던 사람이 떠난 다음, 이별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하늘을 향해 간절히 기도한다. 다시 한번 나를 사랑해 달라고.

 

나의 간절한 기도는 비가 되어 내려온다. 그 비를 맞으면서 나는 다시 옛날의 사랑을 떠올린다. 비를 통해 사랑을 추억하고, 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내맘 속 작은 바램이 비가 되어 내려오면/ 내 사랑이 머리에 내리면 추억이 되살아나고/ 가슴에 내리면 소중했던 사랑이 떠오르고/ 내 사랑이 입술에 닿으면 널 사랑해 네게 외치며/ 비가 내리는 그 길을 따라 걷다가 걷다가 걷다보면/ 바라던 네가 날 기다려’(김태우의 사랑비 가사 중에서)

 

사랑이란 무엇일까? 왜 그렇게 소리 없이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또 떠나갈 때에는 왜 그렇게 무섭게 우리의 가슴을 새까맣게 태우고 가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짧은 인생에서 우연히 마주친 특별한 인연! 그 앞에서 우리는 어쩔 줄 몰라 한다.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다. 그의 미소에 나의 가슴은 붙잡혀 움직일 수가 없다.

 

사랑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가을 바람이 불어와 눈물을 마르게 하는 밤이다. 달빛이 은은하게 비추인다. 서쪽에서 뜬 가을 달이 눈에 크게 들어온다. 문득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본다. 어디에 있을까? 지금 이 시간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 사람의 마음은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내 마음은 달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에 닿는 것을 느낀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가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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