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색깔>

빛바랜 잎들이 떨어진다
그 위에 빗물이 내리고
우리는 싸늘한 촉감을 느낀다

너는 말없이 있고
가을도 침묵을 지키는데
왜 사랑의 언약만이
살아서 퍼득이는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던 것일까
너는 떠나도 가슴 속에 있다
가을은 지나도 낙엽 속에 있다

빛이 지고 어둠이 내려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사랑이 빗물에 젖어 신음해도
낙엽이 짓밟혀 형체를 잃어도
그 아름답던 색깔과 향기는
우리 핏속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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