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그리움(Yearning of the Autumn)
왜 이렇게 허전할까
가을바람 탓인지 몰라
사랑이 떠난 것도 아닌데
눈물이 나고
가슴은 훵하니 비어 있네
볼 수 없어서일까
사랑을 옆에 두고도
사랑을 잡지 못하는 건
손을 잡고 있으면서도
우주를 헤매는 건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으로 살고
떠난 사랑은
그리움으로 죽는 것
바람이 불어오는
그곳을 바라보면
바람은 어느덧 사라지고
사랑이 내리던 그날 밤
낙엽은 쌓이고 있네
가을이 숨죽여 울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