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길>
너를 사랑하는 시간
밤이 깊어간다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우리는 더욱 밀착한다
침묵은 사랑을 안타깝게 한다
아무 생각하지 마
그건 우리 일이 아니잖아?
네가 있고 내가 있으면
지구는 돌게 되어 있어
더 가까이 다가와서
하나가 되고
서로 엉켜서
아주 작아지면
그때 진한 행복이 감싸는 거야
숨이 막힐 정도였어
가슴이 터질 것 같았어
너무 좋아서
사랑의 강을 건널 때
우리는 온몸이 젖었어
그리고 가을에 물들었어
다시 작은 새를 찾아나섰어
짙은 안개속에서
슬픈 형체는 물위에 뿌려지고
연꽃을 밟으며
우리의 동행은 햇살에 비춰지면서
사슴의 그림자를 따라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