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남는 것
사랑이었을까
한때 좋아했다
네 곁에서 맴돌 때
느꼈던 훈훈함
나를 감싸주던 따뜻함
그 때문에 네가 좋았다
사랑이었을 거야
늦은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너의 미소와 음성을 떠올리며
네 이름을 되새기던 것은
분명 사랑이었을 거야
진한 사랑이었을 거야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너는 나를 잊고
나는 네게서 멀어지고
우리는
너무 먼 곳에 있다
지치고 지친 상태에서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육지를 향해 헤엄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랑은
언제나 추억으로 남는 것!
기억이 희미해지지 않도록
혼자 발버둥쳐야 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
오늘도 우리는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서로에게 주었던
아픔과 슬픔을 나눈다
사랑했기 때문이다
사랑할 수 밖에
다른 길이 없었던
운명이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