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3-6

“일단 어디 있는지 찾아야 해. 그리고 만나서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줘야 해. 또 아이를 낳는 문제를 상의해야 해. 그 사람 부모도 만나서 인사도 드려야 하고.”
“근데 몇 달 동안 연락도 하지 않고, 전화도 차단해 놓은 사람이 만나서 책임질까?”

“아냐. 나는 그 사람을 믿어. 나를 속으로 많이 사랑하고 있어. 더군다나 아이를 낳는다는 것을 알면 내게로 돌아올 거야. 네가 만나보면 알아. 얼마나 진실한 사람인 줄을. 젊었을 때는 일시적으로 방황하는 것을 나는 이해해. 하지만 아이 아빠가 되면 누구나 달라져. 달라질 수밖에 없어. 사랑하는 아이의 아빠가 되니까.”

이 말을 하면서 은영은 무척 많이 울었다. 소리 내면서 울었다. 많은 눈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명자는 마음이 아팠다. 자신은 지금까지 이렇게 한 남자를 사랑해 본 적도 없었다.

명자는 생각했다.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은영이 이렇게 사랑하고 아이까지 가졌으니 만나서 서로 좋게 해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명자는 은영과 명훈이 다니는 대학교에 찾아갔다. 그러나 학교에 가서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더 이상의 정보를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은영으로부터 명훈이가 이태원에 있는 클럽을 자주 다닌다는 말을 듣고 클럽을 뒤지기로 했다.

클럽은 보통 주말에만 영업을 한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만 문을 연다. 그래서 이곳 저곳을 주말에 돌아다녔다.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들어가서 몇 바퀴 돌고 나오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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