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기대어
너에게 기대고 싶었다
너의 따스함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슬픔을 이기고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너의 존재가 필요했다
그렇게 내게 서있었다
네 그림자에 가려
겨울 바람도 피할 수 있었다
이제 하나가 되어
나를 상실한 채
너를 바라본다
우리가 아꼈던 사랑이라는 말
비록 침묵해도
그 의미를 안다
너에게 매달린 내가
너 때문에 살아간다는 것을
존재의 이유가 이토록 단순할 수 있음을
오늘 밤 문득
너에게 말을 건넨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미일까
풀 수 없는 암호를 지닌 채
두 사람은 더 좁혀지는 거리에서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래 지금처럼 아끼자
서로에게 기대 굳게 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