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4-26
“변호사님. 일부 혐의사실을 자백하고 수사를 끝내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글쎄요.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예요. 검찰의 특별수사가 아무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검사가 독하게 마음 먹고 계속 들이파면 골치 아픈 거예요.”
“그렇게 하면 제가 구속되지 않을까요? 차라리 어디 도망가 있을까요? 담당 검사가 곧 있을 인사이동 때 다른 곳으로 가면 그때 나타나서 자수를 하면 어떨까요?”
“글쎄요. 다음 정기인사 때 분명히 주임검사는 다른 곳으로 갈 것은 같아요. 그러나 도망가면 지명수배가 되고 기소중지가 될 거예요. 그러면 회사는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회사야 구속되나 도망가 있으나 힘들어 지는 건 마찬가지예요.”
두 사람은 이런 대화를 나누었지만, 현실에 있어 수사를 받다가 도망간다는 것도 어렵고, 구속되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명훈은 학교를 다니고는 있어도 온통 정신이 없었다. 강간사건도 해결되지 않았고, 은영이 아이도 수술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자세한 사정을 모르지만 아빠가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명훈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은영이 문제는 엄마가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잘 안되고 있었다. 은영이 사건에 있어서 자신은 정말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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