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4-23

그때는 어리고 세상 물정을 몰라서 당했고, 당한 다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울고만 있었다. 그런데 그런 악한이 지금 또 악연이 되어 명훈네 기사로 있다니,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게다가 은영이 때문에 박기사가 정자를 찾아내서 공갈 치면 부잣집에 시집가서 잘 살고 있는 정자의 가정이 파탄날 위험성이 있었다. 은영은 정말 법만 없으면 박기사를 죽이고 싶었다. 세상에 이렇게 나쁜 인간이 같은 서울에서 살고 있다니 끔찍했다.

“정말 당신은 나쁜 사람이네요. 좋아요. 서로 마음대로 해요. 다 이야기해요. 나도 끝까지 씨울테니.”

“은영씨는 나를 잘 몰라서 그래. 그때 은영씨나 제인씨를 만날 때는 나도 대학에 다니고 행복했어. 그런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님이 사업에 실패하고 자살하셨어.

어머니는 얼마 있다가 정신병원에 들어갔다가 돌아가시고. 나는 혼자서 고생을 하고 살았어. 그러다가 마약조직에 끌려들어가 감방을 갔다 왔어. 나는 두 번이아 자살을 시도했어.

지금 겨우 맘잡고 기사로 일하고 있어. 그런데 은영씨 문제를 알게 되었어. 사모님은 은영씨 문제를 해결하면 나에게 천만 원을 준다고 약속했어.

근데 지금 은영씨가 나를 도와주지 않으면 내가 가만 있을 수 없다는 걸 이해해줘. 그리고 내가 객관적으로 볼 때 은영씨가 어린 남자 아이를 갖고 돈을 뜯어내는 건 옳지 않아.“

은영은 말없이 듣고 있었다. 박기사는 정말 무서운 사람이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도대체 자신이 잘못한 것은 다 빼버리고, 세상 모든 일을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정당화시키고 있었다.

'사랑의 모진 운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모진 운명 4-25  (0) 2020.11.28
사랑의 모진 운명 4-24  (0) 2020.11.27
사랑의 모진 운명 4-22  (0) 2020.11.27
사랑의 모진 운명 4-21  (0) 2020.11.27
사랑의 모진 운명 4-20  (0) 2020.11.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