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6-1

은영은 이상하게 무슨 마력에 이끌리는 듯 박기사의 감정이 그대로 이입되고 있었다. 박기사는 계속 술을 마셨다. 나중에는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12시가 넘어서 은영은 박기사를 부축여서 나왔다.

도저히 집에까지는 갈 수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은영은 부근에 있는 모텔로 들어가 박기사를 위해 방을 잡아 주었다. 그리고 나오려는데 박기사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가지 말아요. 좀 더 있어줘요. 혼자 있으면 미칠 것 같아요.”

은영은 마음이 약해졌다. 도저히 박기사를 혼자 두고 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모텔 작은 쇼파 의자에 앉았다. 박기사가 잠을 자도록 불을 꺼주었다. 그리고 자신도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은영은 옷을 벗고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박기사는 벌써 일어나 모텔방을 나가고 없었다. 은영은 당황했다. 분명 의자에 앉아서 잠을 잤는데, 어떻게 옷을 다 벗고 침대에서 자고 있었을까?

혹시 박기사가 나쁜 짓을 했는지 확인해보았다. 특별히 박기사가 나쁜 짓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 밤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내가 어떻게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을까?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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