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따라 나선 길>
너를 따라 나선 길에
눈이 내린다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커피의 진한 향기를 나누고
서로의 아픔을 눈물로 나누면서
우리는 존재의 합치와 공유의 의미를 반복한다
너의 미세한 떨림이 전율이 된다
너의 침묵마저 깊은 감동이 된다
밤새 보이지 않던 너는
어느 새 내 가슴 깊숙한 곳에 들어와
사랑의 흔적을 새기고 있다
망각은 이제 불가능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이 길은 끝이 없는 길이며
너와 나만이 가야하는
아픈 길이라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다시
서로에게 가는 징검다리를 건넌다
새벽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
호수에 잠긴 달을 포옹하며
사랑의 진실을 숲속에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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