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법칙 (3)>
넷째, 이별할 때에는 아주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별을 통지하면 상대방은 아직 남아있는 정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아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배신이라고 단정하고 복수하려고 한다. 절대로 이별에 응하지 않겠다고 집착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포기하고 쉽게 받아들인다. 그것은 사랑의 정도에 따라, 사랑의 유형에 따라 다르고, 특히 두 사람의 나이나 환경, 인격, 사랑에 대한 가치관 등에 따라 현저한 차이가 있게 된다.
하지만 이별을 먼저 생각하고 결행하려는 사람은 철저하게 냉정한 태도를 취해야 하고, 냉혈동물과 같이 차가운 이성을 발휘해야 한다. 감성에 빠지거나 사치스러운 감정의 노예가 되어서는 효과적인 이별을 할 수 없다.
다섯째, 이별에 대한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 한다. 이별이란 결국 이혼과 비슷해서 두 사람 사이의 여러 가지 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다. 이혼할 때에는 법적으로 정리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즉, 부부간에 이혼을 하려면 책임소재를 따져 잘못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 이른바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 경제적 공동체를 정리하는 것이므로 재산분할을 한다. 나아가 자녀가 있으면 친권과 양육권을 누가 행사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양육비는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매달 지급할 의무도 진다.
이별도 이와 유사하다. 비록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고, 동거를 하지 않았고, 자녀는 없다고 해도, 관계를 정리하고 청산할 때에는 몇 가지 정리를 해야 한다. 서로에게 재산상 피해를 주었으면 정리하고, 정신적 고통을 주었으면 위자료도 줄 용의가 있어야 한다. 이때 법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고 두 사람 모두 인간적인 관점에서 협의를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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