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법칙 (4)>

여섯째, 이별할 때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고하고, 만나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경우에 따라 이성을 잃고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배신자라고 낙인찍고 응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치정살인사건이 대개 이런 것이다. 배산한 사람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거나, 칼로 찌르거나, 못살게 계속 쫓아다니는 스토커 노릇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이별할 때 상대방의 나이, 직업, 가정환경, 체면, 성격, 폭력적 성향, 재산정도 등을 잘 살펴, 그가 이별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이지 판단해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봉변을 당할 위험이 있다.

일곱째, 이별한 다음에는 절대 만나지 말아야 한다. 어정쩡한 만남은 매우 위험하다. 새로운 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주기도 한다.

다시 돌아가는 것이 어렵고, 다시 결합한다고 해도 평생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헤어졌으면 만나지 말고 각자의 생활을 해야 한다.

여덟째, 이별한 후에 상대방이 괴롭히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절대 전화를 받지 말고, 만나자는 요구에 응하지 않고, 괴롭히면 경찰에 신고하고, 고소하고, 접근금지가처분을 신청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 그래야 완전한 이별을 할 수 있다.

아홉째, 이별한 다음에는 과거를 완전히 기억에서 없애버려야 한다. 그 기억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과거를 떠올리는 것 자체가 정신건강에 좋지 않고, 새로운 생활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모든 사진도 없애고, 어떠한 관련 자료도 다 없애 버려야 한다. 그 사람 얼굴도 잊어버리고 이름 조차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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