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얼마나 먼 길이었나
너에게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얼마나 험한 길이었나
그곳에는 가시덤불 투성
날카로운 맹수의 이빨
험하고 험했다
길은 끝이 없었다
안개 자욱한 강변에서
우리는 정지했다
보이지 않는 미소를 보기 위해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기 위해
겨울의 끝자락에서
온몸에 쌓인 눈을 털어내며
고독을 술에 타서 마셨다
다시 그리움의 정점에 서다
보고 싶은 것도 아닌데
듣고 싶은 것도 아닌데
그냥 그리워지는 건
바람이 겨울을 따라 가기 때문이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거부한다 (0) | 2021.02.04 |
---|---|
비에 젖은 사랑아! (0) | 2021.02.03 |
그래도 사랑했어요 (0) | 2021.02.02 |
<겨울의 강가에서> (0) | 2021.02.01 |
얼마나 더 아파야 하나 (0) | 2021.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