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랑이라도 후회하지 마라
<자신이 한 사랑은 절대 후회하지 마라. 그건 사랑에 대한 모욕이니까!>
국어사전을 보면, 사랑이라 함은 아끼고 위하여 정성과 힘을 다하는 마음을 말한다. 후회라 함은 이전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침을 말한다.
사랑을 후회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을 사랑한 것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뉘우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의 후회’에는 ① 이미 사랑이 이루어졌다는 것, ② 그 사랑이 객관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 ③ 그 사랑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는 것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사랑은 자유의사의 합치에 의해 이루어진다. 사랑은 상대방의 구애에 자발적으로 동의하여 성립된다. 사랑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이다. 물론 사랑의 초기 과정에는 다소 강요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해도, 일정한 단계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 전제된다.
그런데 그 사랑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어떻게 판단되는가? 객관적인 조건이나 환경이 맞지 않고, 특히 성격이 맞지 않는 경우에 잘못된 사랑이라고 한다. 남녀가 성적으로 맞지 않고, 성격도 맞지 않아 도저히 사랑이라고 볼 수 없고, 더 이상 함께 동행할 수 없다고 보여질 때 그 사랑은 잘못된 것이라고 평가된다.
물론 남들은 다 그 정도면 잘 맞는다고 해도, 주관적으로 사랑을 거부하는 것도 잘못된 사랑이다. 사랑은 이성적인 면뿐 아니라 감성적인 면, 불합리한 면이 많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꽁깎지가 씌어져 무조건 좋다고 하고, 절대적인 사랑을 하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사랑은 시간이 가면서 꽁깎지가 벗겨지면 그때서야 잘못된 사랑이라고 낙인이 찍힌다.
사랑의 후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러한 잘못된 사랑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느냐 하는 것이다.
비록 잘못된 사랑이라고 해도, 그 사랑이 잘못된 사실을 인식하더라도, 그냥 참고 살면 문제는 다르다. 후회하지 않는다면, 사랑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을 후회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지금의 사랑을 첫사랑과 비교해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의 사랑을 사랑의 부존재보다 못하다고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의 대상을 원수라고 믿는 단계까지 이르면 최악의 상황이 된다.
그렇다면 사랑을 후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사랑 이외의 일에 있어서 고의나 과실로 일을 잘못해서 그르쳤을 때 우리는 후회하면서 반성을 한다. 그리고 개선방법을 찾는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후회하면 지나간 과거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어떻게 해서 자신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올바로 나아갈 것이냐를 곰곰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사랑 이외의 일에 있어서도 후회한다는 것은 반성하는 일이다. 왜 과거에 잘못된 사랑에 빠지게 되었던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그때는 나이가 어려서, 세상 경험이 없어서, 욕정을 참지 못해서, 세속적인 가치를 따랐기 때문에, 돈이나 능력, 외모나 사회적 지위를 보고 선택했기 때문에 그런 어리석음을 범한 것일 것이다.
때로는 사람을 잘못 보고 꽃뱀이나 제비족에 사기를 당했을 수도 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편하게 사위나 며느리 노릇을 하려고 욕심을 부렸을 수도 있다. 인격이나 윤리의식이 전혀 없는 위선자에게 속았을 수도 있다. 지나치게 속이 좁은 이기적인 사람인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
인생은 짧지만, 사랑의 길은 대단히 길고도 멀다. 그리고 험하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사랑의 상대방을 선택할 때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지금의 사랑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무엇 때문에 사랑이 잘못된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을 곰곰이, 인간적으로,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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