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처증은 무섭다!
의처증이라 함은 남편이 부인의 정조(貞操)를 의심하는 증세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부정망상(不貞妄想, delusion of infidelity 또는 delusional jealousy) 또는 오셀로 증후군(Othello syndrome)이라고 한다.
의처증은 일단 부인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것이다. 아무리 부인이 바람을 피지 않았다고 주장을 해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끊임없이 부인을 괴롭히고, 혼자서 부인이 부정한 행위를 했다고 단정하고, 그에 대한 자백을 받으려고 하거나 증거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의처증이 있는 경우에는 부인이 남편 이외의 다른 남자를 만나거나 연애를 하고 있다고 확신을 가진다. 그런 다음에 그에 대한 소설을 쓴다. 어떠 어떠한 남자를 만나 어떻게 행동을 하고, 깊은 관계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단정을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증거를 찾기 시작한다. 그 증거는 기본적으로 남몰래 하는 비밀스러운 사랑에 대한 증거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부인의 핸드폰을 몰래 보기도 하고, 이메일을 훔쳐 보기도 한다.
전화 통화내역을 떼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 미행을 하기도 한다. 비밀 녹음장치를 설치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직접적으로 폭행이나 협박을 해서 자백을 받으려고 시도한다.
실제로 부인이 바람을 피웠거나 불필요하게 다른 남자와 친하게 지내는 경우, 남편은 의외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의처증 증세를 보이면 부인은 자연히 남편이 싫어지고, 정이 떨어진다. 아무리 변명을 하고 설명을 해도 남편의 의심은 심해만 간다. 더 극단적인 상상을 하고, 그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의처증을 질투 망상 증상이라고 한다. 의처증은 ‘오셀로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오셀로는 열등감 때문에 부인인 데스데모나의 부정을 의심하다가 끝내 목을 졸라 주인다. 그리고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된 오셀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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