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3월이 눈 앞에 와 있다. 봄을 느끼고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 7시경 밖으로 나갔다. 밀폐된 공간에서 환한 밖으로 나가니 가슴이 시원해진다. 새벽에 일찍 문을 연 던킨 도넛츠 가게에 들러 커피를 한 잔 주문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강변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암사에서 덕소까지 가면서 한강을 보았다. 봄기운이 사방 천지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너무 아름다웠다. 차안에서 음악을 듣는다. 휴일 아침의 라디오에서는 좋은 곡을 선곡해서 들려준다. 음악에 푹 빠졌다.

얼마 안 있으면 곧 강변도로에는 개나리가 활짝 필 것이다. 철쭉도 보랏빛을 선보일 것이고, 우리는 목련꽃 아래서 캔맥주를 들고 4월을 건배할 것이다.

경제는 불황의 늪으로 빠지고, 북행문제로 위기의식도 느껴진다. 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세계대전이 났을 때도 개인은 무기력하게 죽거나 부상을 당하고, 집은 파괴되었을 것이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고 스피노자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우리도 그런 의미네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봄을 가슴에 담아 보는 것이 어떨까?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이스북 친구의 중요성>  (0) 2021.02.25
소설 주홍글씨 줄거리  (0) 2021.02.25
그날 유난히 허전했다  (0) 2021.02.25
작은 운명 (10)  (0) 2021.02.25
작은 운명 (9)  (0) 2021.02.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