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유난히 허전했다
무엇을 잃어버린 걸까?

뒤돌아보고 아무리 찾아도
상실한 건 없었다

있어야 할 존재의 부재
우리는 모든 것을 부정했다
그로 인한 낯선 단절과 심한 외로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을까?
오직 앞만 보기로 했다

그리고 관계의 무거움을 허용치 않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두 배에서
잠시 잡았던 손을 놓고
무척이나 서운한 것처럼
슬프지 않은 눈물을 흘려주기로 했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설 주홍글씨 줄거리  (0) 2021.02.25
봄이 오는 소리  (0) 2021.02.25
작은 운명 (10)  (0) 2021.02.25
작은 운명 (9)  (0) 2021.02.25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0) 2021.02.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