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침묵>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는 시간
봄의 침묵을 듣고 있어
너 때문에 아팠던 건
영혼을 울리는 선율 때문이었지
너의 얼굴을 그리고 있었어
캔버스가 땀에 흠뻑 젖었어
눈동자에서 붓은 멈췄어
흐르는 눈물 때문이었지
사랑은 언어로 표현되지 않아
말 없는 찻잔속으로
진한 의미가 스며드는 거야
네가 떠났어도
봄날은 울고 있어
목련꽃잎도 따라 울고
모든 것을 상실했어
이별은 또 다른 이별인 거야
낯선 거리에서
방황하다 마주친 너의 미소는
새털처럼 가벼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