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고독>

 

봄날이 올 때

우리 청춘은 뜨거웠지

열정을 가슴에 담고

냉정을 머리에 넣고

숨이 차도록 뛰어갔어

 

너의 무게에 짓눌리고

너의 눈빛에 얼어붙었어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다시 너를 껴안아도

시간은 정지하고

풍차는 멈출 거야

 

봄날이 갈 때

벚꽃은 눈물을 흘리고

목련은 피를 토했어

가슴에 새긴 문신은

빗물에 더욱 선명해졌어

 

기차는 저 혼자 떠난 거야

바람을 따라 가는 길에

무거운 쇳소리는

사랑을 짓누르고 있어

 

그림자는 언제나 동행하지 않아

너를 찾아 나선 밤에

진한 고독이 몸부림치고 있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진실  (0) 2021.05.13
상 처  (0) 2021.05.13
촛불이 켜질 때  (0) 2021.04.14
작은 배  (0) 2021.04.13
봄날에는 온다고 했지  (0) 2021.04.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