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한 사랑에 빠지지 말고, 형이하학적인 성에 너무 탐닉하지 마라>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여유 없이 그날 그날 살아가는데 바쁘고, 급급한 상황이다. 먹고 사는 것이 걱정이 없고, 할 일을 웬만큼 해놓은 사람들이 로맨틱한 사랑을 찾고, 쾌락적인 성에 탐닉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누가 뭐라고 해고, 의식주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어야 하고, 가정이 평화롭고 화목해야 하며, 자식들이 잘 커야 행복한 것이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화만사성이다. 가족 중심으로 살고, 부부관계와 부모자녀관계가 좋아야 마음이 평안하고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예전과 달리, 날이 갈수록 현대사회에서는 이와 같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단순하고 기초적인 삶의 조건을 갖추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하기도 어렵고, 늦게 결혼해도 원만한 가정생활을 하기가 어렵다. 중간에 결혼이 깨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꼭 이혼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냉냉한 관계로 마지못해 살아가는 커플들도 많다. 섹스리스는 기본이고, 각방을 쓰면서 부부가 아닌 동거인처럼 지내는 경우도 많다. 졸혼 이야기가 흔한 이유도 이런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서 남녀가 사랑할 때 어떻게 해야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가를 연구해야 한다. 사랑과 성, 결혼과 이혼에 대한 기본적인 사고와 인식을 새롭게 전환할 필요도 있다.

 

과거와 달리 요새 사람들은 결혼제도, 혼인신고제도가 주는 부담감, 책임감, 법적 도덕적 의무가 너무 무겁다고 생각한다. 결혼할 때는 이런 것을 잘 모르고 있다가, 막상 결혼생활을 해보니, 이런 것들이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낭만적이고 이상적으로만 생각했던 결혼생활이 현실로 들어와서는 서로 맞추기가 어렵고, 개인의 자유를 엄청나게 제한하고 속박하는 굴레로 느껴지는 것이다.

 

연애감정이나 로맨틱한 정서, 섹스의 쾌락은 몇 년이 지나면 싸늘하게 식는다. 삭막한 현실에서 남녀간의 사랑은 더 이상 생산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이혼만이 해답은 아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이혼을 결정하는데 많은 장애요소가 있다. 이혼 후의 싱글 라이프가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하고 고통스럽고 힘든 점이 더 많은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이혼 후에 다시 상처받기 싫어서 계속 싱글로 지내는 사람들도 많지만, 과거의 아픈 추억을 잊어버리고, 또 새롭게 데이트 하거나 재혼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초혼의 결혼생활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 재혼생활은 더 힘든 과정이 되고 있다.

 

재혼할 때에는 새출발을 하면서, 잘 하려고 마음 먹고, 노력도 많이 하지만, 여전히 재혼생활 역시 상대가 있고, 딸린 배다른 자녀들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이 든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참고 살고 있는데, 참지 못하고 이혼한 사람들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도 잘못이 있거나 부족한 면이 있고, 공동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일 수 있는데, 재혼하면서 이러한 문제 되는 부분을 완전하게 고치거나 개선하지 못한 채 재혼하면, 또 다시 이러한 문제들이 부각되어 또 이혼을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재혼했다가 또 이혼했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초혼 때보다 몇 배가 더 참고 살지만, 상대가 협조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재이혼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삶에 있어서 사랑이나 성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또한 사랑이나 성을 잘못 다루면 개인은 아주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직은 젊고 세상을 잘 몰라서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사랑은 허망하고, 성은 역시 형이하학적인 것이다. 사랑에 목숨 걸지 마라. 성에 지나치게 탐닉하지 마라. 이것이 오늘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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