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이혼하지 마라!

 

인간은 출생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사망의 시기별, 단계별 삶을 살아간다. 이것은 개인의 생애를 단순하게 시간대로 구분한 것이다.

 

개인의 학교 생활에만 초점을 맞추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이런 단계로 일정한 기간 동안 생활을 한다.

 

이러한 개인의 생애나 학교 생활은 모두 한 사람의 문제이며, 모든 것은 개인의 책임 하에 진행된다.

 

그러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결혼생활은 전혀 다르다.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이 합의하여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예측이 전혀 불가능하다.

 

두 사람이 공동으로 하는 결혼생활은 당사자의 합의에 의해 종료시키는 이혼제도가 있다. 이혼이 중간에 개입하는 경우, 개인의 결혼생활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된다.

 

혼인(first marriage) 신고 결혼 생활 결혼 파탄 이혼 신고 재혼인 신고(second marriage) 재결혼 생활 재결혼 파탄 재이혼 신고 재재혼인(third marriage) 신고 재재결혼생활 재재결혼 파탄 재재이혼신고

 

이것은 개인이 학교 생활을 각 단계에서 아무 때이고, 더 이상 상급 과정으로 진학하지 않으면, 학교 생활이 종료되는 것과 같다.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한 것으로 끝난다.

 

마찬가지로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더 이상 혼인하지 않으면 한번의 결혼, 한번의 이혼으로 끝이 나는 것이다.

 

결혼생활은 이혼뿐 아니라,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는 경우에도 결혼생활은 종료된다. 이른바 배우자가 사망함으로써 과부나 홀아비가 되는 것이다.

 

오래 된 용어이기는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과부또는 홀아비라는 단어는 별로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다.

 

이혼한 사람은 돌싱이라는 비교적 세련된 용어가 생겼는데, 아직까지 과부나 홀아비에 대한 적절한 용어는 들어보지 못했다. 아마 과문한 탓일게다.

 

우리는 결혼과 이혼에 관하여, <이혼 위기 이혼 결심 이혼 진행 이혼 신고 이혼 이후>로 단계를 구분하여 고찰할 것이다.

 

이혼학을 한자로 쓰면 이렇다. <離 婚 學> 나도 오랫동안 한자를 썼기 때문에, 옛날에는 제법 많은 한자를 썼다. 그러나 한글전용이 된 이후에 한자를 거의 쓰지 않다보니, 지금은 읽을 수는 있어도, 막상 한자로 쓰라고 하면 자신이 없어졌다.

 

게다가 한자 중 복잡한 글자를 보면, 옛날에 어떻게 저런 것을 다 외워서 쓸 수 있었던 것일까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이혼이라는 한자, 離婚만 봐도 그렇다. 얼마나 복잡한가? 그것은 이혼이 그렇게 복잡하다는 뜻이다. 이혼은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프다.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두 사람은 얼마나 많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현실에서 지옥의 강을 건너고 있는가?

 

이혼은 지옥이다’ ‘이혼은 전쟁이다’ ‘이혼은 잔인하다’ ‘이혼은 최악의 사랑이다이런 한탄이 쏟아져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또한 이혼과정도 만만치 않다. 그냥 쿨하게 협의이혼으로 끝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서로 치열하게 싸운다. 이혼을 하려는 사람과 이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싸운다.

 

이혼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한푼도 주지 않고 내쫓으려는 인간과 가급적 많이 받아가지고 나가려는 사람이 싸운다. 서로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선량한 사람들도 싸우고, 서로 불쌍한 자녀들을 맡지 않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악한(惡漢)들도 싸운다.

 

이혼학(離婚學)은 매우 중요한 학문이다. 적어도 혼인학(婚姻學)보다는 훨씬 중요하다. 결혼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된다. 요새 비혼(非婚)이 늘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늦게 결혼하면 된다. 만혼(晩婚)이다.

 

하지만, 이혼은 그렇지 않다. 이혼을 하고 싶어도 혼자는 못한다. 상대가 동의를 해야 가능하다. 법으로 이혼판결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서로 원수가 되면서 하는 방법이다.

 

결혼은 굳이 막을 필요가 없다. 결혼은 행복을 위한 것이므로 행복하기 위해 결혼하겠다는데, 옆에서 결혼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혼은 다르다. 옆에서 가급적 이혼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혼은 자녀 때문에 상상도 하지 못할 고통이 따르고, 현실적으로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옆에서 아무리 어드바이스를 해주어도, 당사자들은 끝내 이혼한다. ‘오죽하면 이혼할까?’ 맞는 말이다. 두 사람은 충분히 심사숙고했을 것이다. 더 이상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이혼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옆에 있는 사람들은 끝까지 이혼을 만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이 이혼을 할 때에는 하더라도, 옆에서 이혼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하여야 한다. 그러한 반대의견을 참고하면서 이혼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자녀가 싸우고 본가에 와서 이혼하겠다고 하면 부모가 더 앞장을 선다. ‘그런 놈과는 빨리 헤어져라. 앞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해서 좋은 경우도 많지만, 나중에 후회하는 부모나 자녀들도 많다.

 

왜냐하면 이혼의 부작용, 후유증, 단점은 결코 생각처럼 만만하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이혼문제에 있어서 사회적 인식이 완전히 서구화되지 않은 과도기 상태이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아직도 이혼에 대해 보수적인 것같다. 주변에서도 보면, 초혼인 아들이 이혼한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결사반대하는 노인들이 많이 있다.

 

이혼학에서는 결혼생활을 원만하게 함으로써 파경에 이르지 않고, 이혼이나 별거를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여 제시한다. 그리고 부부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 이혼하지 않고 다시 관계가 복원되거나 재건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끝내 이혼할 수밖에 없는 부부들에게는 건강하게 이혼하는 법을 제시한다.

 

이혼학에서는 이혼하는 법적 절차와 재산분할, 자녀의 친권 및 양육권, 양육비 부담, 위자료, 면접교섭권 등의 문제를 연구한다.

 

이혼학에서는 이혼한 후의 싱글 라이프에 관해 연구하고, 재혼의 문제점을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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