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사람이 찾아왔다. 25년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고, 아버님의 모든 재산을 제일 큰 형님 앞으로 옮겨놓았다. 다른 형제들은 이때 아무 말도 안했다. 그냥 큰형남 앞으로 해놓으면 되는 줄 알고 가만히 있었다.
그후 큰형님이 돌아가시고, 그 재산들은 큰형수와 그 자녀들 앞으로 다시 상속등기가 되었다. 지금부터 5년전이라고 한다. 이때도 다른 형제들은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집안의 종중재산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이 임야를 처분하고 새로 납골당을 얻었다. 그 과정에서 임야는 20억원이나 되는 커다란 값을 받고 팔게 되었다.
큰형수는 그 임야를 판 돈을 혼자 다 가지고 다른 형제들에게는 전혀 나누어 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른 형제들은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돈이 문제다. 형제간에 우애도 돈 때문에 금이 간다. 적은 돈이면 서로 양보할 수 있지만 워낙 큰 돈이라 욕심이 생기면 서로 양보하기 어렵다. 부모님들이 남겨준 유산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형제간은 서로 원수가 되는 경우가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다행이 부모님들께서 재산을 별로 많이 남겨놓지 않았기 때문에 돈 때문에 형제간에 우애가 나빠지지 않았다. 천만 다행이다.
재산 때문에 형제간에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정말 잘못이다. 서로가 공평하게 나눌 생각을 하고, 설사 조금밖에 안돌아간다고 해도 가급적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것이 마음 편하게 사는 법이다. 상속재산이 없다고 못사는 건 아니다. 많은 재산을 상속받아 사기를 당하거나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빈털털이가 되는 사람도 많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컴퓨터 (0) | 2005.07.27 |
---|---|
서울의 야경 (0) | 2005.07.27 |
불법도청과 X 파일수사 (0) | 2005.07.26 |
이권을 따준다는 속임수를 조심하라 (0) | 2005.07.25 |
여의도에서 (0) | 2005.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