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강의를 나갔다. 서초동에서 연수원까지 차가 막히지 않으니 30여분 정도밖에 안 걸렸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댈 곳이 마땅치 않았다. 겨우 한 자리를 찾았는데 차를 집어 넣기가 어려웠다. 차를 운전한지도 벌써 30여년이 되었는데 실력은 여전히 제 자리를 맴돌고 있다.
2시간 강의를 했다. 어떻게 하면 강의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 분위기를 만들면서 정확한 지식을 넣어주는 게 기술이다.
이번에는 앉아서 강의를 하게끔 배려해 놓았다. 그래서 앉아서 편하게 강의를 했다. 점심 식사 후에 듣는 강의인데도 조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예전과 달리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뜻이다.
강의를 마치고 C 교수의 방에 들러 커피를 마셨다. C 교수의 방은 서쪽이라 해가 계속해서 비치고 있었다. 에어콘이 나오기는 하나 역부족이어서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차를 타고 자유로를 달렸다. 강물은 차분하게 흐르고 있었다. 가을햇살이 물위에 비취고 있었다. 자유스러움이 보였다. 가을바람은 우리를 흔들어 놓고 있었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 이야기 (0) | 2005.09.07 |
---|---|
Paris Grill 하이얏트 호텔 (0) | 2005.09.06 |
운악산 포도 (0) | 2005.09.04 |
가을은 몸으로 느껴라 (0) | 2005.09.04 |
장어구이와 동동주 (0) | 2005.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