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경 주양쇼핑에 들러 벨트가 허리에 맞지 않아 구멍을 몇 개 더 만들었다. 주양쇼핑은 내가 자주 가는 쇼핑센터다. 명일동에 있는 아주 오래된 곳이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상인들도 얼굴을 많이 알아 비싸게 받지도 않는다. 옆에 이마트가 들어와 손님은 조금 예전보다 적어진 것 같다.

 

차를 타고 포천으로 향했다. 구리쪽으로 해서 진접을 거쳐 화현면으로 갔다. 차가 별로 막히지 않았다. 휘발유값이 많이 올라 차량 운행이 줄었다는 어느 택시 기사의 말이 생각났다. 늦은 오후가 되니 햇볕은 별로 따갑지 않았다.

 

운악산 부근에 가서 운악산포도를 파는 집을 들렀다. 아직 운악산포도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나와 있는 것은 비닐하우스 포도라고 한다. 운악산포도즙도 아직 안나왔다고 한다. 추석 지나고 9월말쯤 되어야 본격적으로 운악산포도가 나온다고 한다. 택배도 가능하지만, 실제 택배를 해보니 많이 망가진다고 했다.

 

부모님 산소에 올라갔다. 6시가 넘어서 그런지 산 속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었다. 산소 주변의 나무들을 조금 손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산소에서 내려와 동네 할머니집에 갔다. 아드님의 얼굴이 모처럼 보니 많이 안좋아졌다. 무슨 고민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작은 강아지가 매우 귀엽게 보였다. 

 

돌아오는 길에 신파 삼거리 부근에 있는 원조 할머니 순두부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3대째 30년의 전통있는 집이라고 한다. 순두부정식이 5천원인데 맛이 좋았다. 주인 할머니처럼 보이는 분이 카운터에 앉아 돈을 받고 있었다. 손님들이 많았다.

 

돌아오다가 아식스 등산용배낭을 샀다. 50% 세일을 해서 4만5천원이다. 등산용바지도 1만9천원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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