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1)

 

사랑이란 너와 나의 관계다. 두 사람 사이가 열려야 사랑은 가능하다. 네가 닫히거나, 내가 닫히면 사랑은 폐쇄된다. 사랑은 항상 열린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은 나를 솔직하게 너에게 알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비밀이 많은 사람은 사랑을 할 자격이 없다. 모든 것을 털어놓아야 사랑은 가능하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2)

 

내 가슴에 깊이 박힌 사랑은 너뿐이었어/ 하지만 여기까지야 내 사랑은 여기까지야 어쩔 수 없잖아 세월엔 약이 없잖아/ 마음을 다해 정말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우리잖아 그거 잊었니’(Noblesse, 마음을 다한 사랑, 가사 중에서)

 

진정한 사랑이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을 하면 뇌속에서 알파(α)파가 나오고 엔돌핀이 분비되어 마음이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3)

 

진정한 사랑은 나 다 너를 소중하게 여기고, 나를 희생해서 너를 위하는 것이다. 낮은 자세로 너를 섬기는 것이다. 노예가 되는 것이 너의 사랑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기적인 사랑은 너 보다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너를 희생해서 나의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높은 자세로 나를 섬기도록 만드는 것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4)

 

그러나 너의 주인이 되는 것은 사랑을 잃어버리는 지름길이다. 이기적인 사랑은 항상 계산을 한다. 내가 너에게 이만큼 해주었으니, 너도 나에게 이만큼 해야 한다는 주판을 튕기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봉사, 기여, 배려를 하지 않는다. 이런 이기적인, 계산적인 사랑은 오래 가지 못한다. 상대방이 그러한 사실을 곧 알게 되고, 그 때문에 사랑은 질식하고 만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5)

 

<천리에 사람 기다리기 어렵고 사람 기다리기 이토록 어려우니 군자의 박정 은 어찌 이다지도 심하십니까 / 삼시에 문을 나가 멀리 바라보니 문을 나가 바라보기 애처로운 천첩의 심 정은 과연 어떠하겠습니까 / 오직 바라옵건데 관인하신 대장부께서는 강을 건너 오셔서 구연의 촛불 아 래 흔연히 대해 주시고 / 연약한 아녀자가 슬픔을 머금고 황천객이 되어 외로운 혼이 달 가운데서 길이 울지 않게 해 주옵소서> - 부용, 부용상사곡에서 -

 

모란이 피기까지는 (6)

 

사랑을 기다리는 여인의 애달픈 심정을 노래한 시다. 간절한 소원은 기도로 이루어진다. 사랑을 배신하지 말고 슬픔을 주지 말아야 한다.

 

<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 찬란한 슬픔의 봄을>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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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개념의 완전한 이해 (1)

 

수학 과목은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수학적 기능을 활용하여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교과목입니다.

 

수학 학습은 학생이 논리적, 비판적, 합리적 사고를 하고, 수학의 규칙성과 구조를 이해하고, 수학적 개념의 이해와 할용을 통해 합리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핵심 역량은, 문제 해결, 추론, 창의, 융합, 의사소통, 정보 처리, 태도 및 실천입니다.

 

수학 개념의 완전한 이해 (2)

 

고등학교 여러 과목 중에서 사실 수학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과목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학은 중학교 과정에서 충분한 기초실력을 쌓아야 고등학교 수학과정을 따라갈 수 있고, 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학교때부터 자녀로 하여금 수학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서 기초실력을 확실하게 쌓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게을리해서 수학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고등학교에 올라오면 대부분 수포자(數抛者, 수학과목 학습을 포기하는 학생)가 됩니다. 수학을 포기하면 다른 과목 전체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합니다.

 

수학 개념의 완전한 이해 (3)

 

수학을 못하면, 물리나 화학도 자연히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해력, 논리력이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힘이 들지만 지금부터 고등학교 수학을 마스터하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수학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의 철저한 이해입니다. 수학은 이해하는 과목이지 무조건 암기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학을 공부할 때 개념을 철저하게 이해하여야 합니다.

 

수학 개념의 완전한 이해 (4)

 

개념 이해는 고등학교 수학 각 단원을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학 교과서 각 단원의 첫부분에 그 단원에 해당되는 원리 또는 공식을 설명해 놓은 부분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문제를 푸는 공식이 어떻게 도출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바로 개념의 이해입니다.

 

공식만을 암기하고 문제에 암기한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여 문제를 풀면 나중에 응용된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수학 개념의 완전한 이해 (5)

 

현재 개념 수학 관련 교재는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학생은 자기 수준에 맞는 개념서를 선택해서 그 안에 있는 내용을 완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켜야 합니다.

 

난이도가 높은 문제, 수능 고득점 문제, 서술형 논술형 수학 문제는 수학의 여러 부문의 원리가 결합된 형태로 출제되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 대한 개념에 관한 충분한 이해가 없으면 절대로 풀 수 없습니다.

 

개념서를 반복학습하여 원리를 이해하고 과정을 이해한 다음 이를 암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문제를 풀 때 어떤 원리가 적용되는 지를 알고서 문제를 푸는 것이 바로 수학공부를 잘 하는 기본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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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쌓아두지 마라!> (1)

 

돈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돈을 좋아하고, 돈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기도 한다. 돈의 노예가 되어 평생을 살다가 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모든 것은 돈 때문이다. 돈 때문에 사랑하고, 돈 때문에 이별한다. 돈 때문에 웃고, 돈 때문에 운다.

 

<돈은 쌓아두지 마라!> (2)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겉으로는 돈을 싫어하는 것처럼 말한다. “돈이면 다냐?” “돈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돈을 너무 좋아하면 속물이 된다.”고 비웃는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다. 고생을 죽도록 하고, 아파도 병원에도 못 간다. 사람 구실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

 

<돈은 쌓아두지 마라!> (3)

 

돈 없으면, 자녀들 공부도 제대로 시키지 못한다. 워낙 금수저들이 도처에 많아서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유치원이고, 영재원이고, 선행학습이고, 학습플래너, 입시컨설팅 등으로 인해 보통 아이들은 좋은 중학교,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를 꿈도 꾸지 못한다.

 

우리 사회는 빈익빈 부익부의 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5평짜리가 60억원이나 한다고 한다. 옛날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현실이다.

 

<돈은 쌓아두지 마라!> (4)

 

외제자동차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강남의 대입시학원 광고를 보면, 입시컨설팅을 해주는데 몇백만원이다. 빌딩 가지고 임대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골프나 치러 다닌다.

 

빌딩에서 죽어라 일하는 사람들은 월세 내면 적자인데, 건물주는 불황을 모른다. 임대보증금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돈은 쌓아두지 마라!> (5)

 

하지만 재벌도 하루에 세끼밖에 못 먹는다. 그것도 나이 들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생기면 고기나 스테이크, 스파케티, 들깨 칼국수, 소주, 양주, 와인, 막걸리, 케이크, 아이스크림도 못 먹는다. 보리밥에 상추만 먹어야 한다.

 

<돈은 쌓아두지 마라!> (6)

 

애인도 두지 못한다. 성불구가 되기 때문이다. 나이 든 재벌들의 복잡한 애정문제는 늘 가십거리가 되고 있다. 돈은 많아도 떳떳한, 로맨틱한 사랑은 가진 것이 많아서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돈은 쌓아두지 마라!> (7)

 

그래서 목숨을 걸고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아서 은행에 넣어넣지 말라. 성경에도 이런 구절이 나온다.

 

-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마태복음 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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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삼각함수 설명 (1)

 

고등학교 수학 에서는 삼각함수를 배운다. 삼각함수는 사실 아주 쉬운 부분인데, 학생들은 사인, 코사인, 탄젠트 같은 생소한 용어가 등장하기 때문에 지레 겁부터 먹고 두려워한다.

 

삼각함수는 영어로 trigonometrical function이라고 하고, 한자로는 三角函數로 쓴다.

 

삼각함수라 함은 간단히 말해서 삼각형에 관한 함수를 말한다. 삼각형은 세 개의 변으로 이루어진 도형을 말한다. 이차원의 도형이다.

 

알기 쉬운 삼각함수 설명 (2)

 

삼각형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정삼각형은 모든 변의 길이가 같고, 세 개의 각이 모두 60°인 삼각형을 말한다. 직각삼각형은 한 각의 크기가 90°인 삼각형을 말한다. 이등변삼각형은 두 변의 길이와 두 각의 크기가 같은 삼각형을 가르킨다. 부등변삼각형은 변과 각이 모두 다른 삼각형을 말한다.

 

삼각함수는 이 중에서 주로 직각삼각형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알기 쉬운 삼각함수 설명 (3)

 

삼각함수는 삼각형의 각과 변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다. 삼각형은 세 변으로 이루어졌는데, 직각삼각형에서 직각을 마주하고 있는 변을 빗변이라고 한다.

 

θ와 마주하고 있는 변을 높이, 빗변이나 높이가 아닌 변을 밑변이라고 한다. 삼각함수에서는 이러한 빗변, 높이, 밑변이라는 세 가지 용어의 개념 정의부터 명확하게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알기 쉬운 삼각함수 설명 (4)

 

sine(sin) θ = 수식

θ의 사인은 그 각의 높이와 빗변의 비율이다. 수학적인 함수는 y=sinx로 쓴다.

 

Cosine(cos) θ = 수식

θ의 코사인은 그 각의 밑변과 빗변의 비율이다. 수학적인 함수는 y=cosx로 쓴다.

 

Tangent(tan) θ = 수식

θ의 탄젠트는 그 각의 밑변과 높이의 비율이다. 수학적인 함수는 y=tanx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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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 사람 (1)

 

사랑하는 사람이 가슴 속에 새기는 말이 있다. ‘당신은 내 사람이예요.’ 사랑은 매우 배타적인 관계이다. 철저한 자기 영역을 요구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완전히 자기 소유이어야 한다. 사랑을 남과 공유한다는 것은 허구에 해당한다. 진실이 아니다.

 

당신은 내 사람 (2)

 

사랑은 나누어 가질 수 없다. 사랑이 배분될 수 없는 것은 그 특유의 응집력 때문이다. 사랑은 안으로, 안으로 파고 들어가 뭉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사랑을 소유하기를 원하면 그 사람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사랑이 양분되면, 그 생명을 잃는다. 금이 간 거울이 더 이상 거울이 아닌 것처럼 사랑은 신뢰가 깨지면 더 이상 사랑이 아닌 것이다. 사랑이 본질을 벗어나면 증오가 된다.

 

당신은 내 사람 (3)

 

당신은 내 사람이예요.’ 사랑의 가치를 추구하는 열정은 마침내 이런 말로 매듭지어진다. ‘당신은 영원한 내 사람이예요.’ 자신 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찾는가? 그것은 사랑이다. 오직 한 사람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최고의 가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관념과 인식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브는 아담의 갈비뼈로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내 사람 (4)

 

사랑할 때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라. 그래야만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외쳐라. ‘당신은 영원한 나의 남자요.’ ‘당신은 영원한 나의 여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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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따라 떠난 사랑 (1)

 

봄비를 맞으며 상념에 젖어본다. 봄비 내리는 이 밤에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아니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봄비는 운명을 예고하는 능력이 있다. 사랑이 시작될 때, 그리고 사랑이 떠날 때, 언제나 비가 내렸다. 그것도 이상하게 봄비가 내렸다.

 

봄비 따라 떠난 사랑 (2)

 

두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뜨겁게 사랑했다. 서로에게 모든 것을 바쳤다. 자신들의 운명을 걸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부모의 끈질긴 반대로 한 쪽의 마음이 흔들렸다. 그들은 더 이상의 용기가 없었다. 운명을 걸었으나 결국 운명에 굴복하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따로 결혼했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였다. 그렇지만 한번 고열의 용광로에 들어갔다가 나온 존재는 더 이상의 고온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고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

 

봄비 따라 떠난 사랑 (3)

 

두 사람은 불행의 씨앗을 원초적으로 내포하고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토로하다가 모두 파탄에 이르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은 과거의 애틋함과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다시 만나게 되었다.

 

봄비 따라 떠난 사랑 (4)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흘러 굳어진 껍질을 벗길 수 없었다. 애정이란 딤채에 담아두었다가 꺼낸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세월은 약이기도 하지만 변화에는 효소 역할을 한다.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닫고 각자 혼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봄비 따라 떠난 사랑 (5)

 

사랑할 때는, 당신만이 나를 사랑으로 채워줄 수 있어요(Only You, and You alone can fill my heart with love for only You)라고 말한다. 당신은 나의 운명(You are my destiny)이라고 믿는다.

 

'only You'를 노래한 'The Platters'처럼 말이다. 그러나 사랑은 변할 수 있다. 그게 인간의 운명이다. 인간의 한계가 여기에 있다. 그것 때문에 역사적으로 많은 비극이 있었던 것이다.

 

봄비 따라 떠난 사랑 (6)

 

봄비는 생명을 키우는 자연의 축복이다. 사랑도 우리가 키워야 하는 생명체라면 봄비를 듬뿍 맞아야 한다. 인위적으로 주는 물이 아니고 하늘로부터 내리는봄비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 속에는 운명을 느끼도록 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 늦은 밤, 봄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봄비의 다정다감한 체취를 느끼며 운명을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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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이야기>

 

나는 고향인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났다. 3살 때 대전으로 이사했다. 아버님은 대전에서 제재소를 하셨다. 어렸을 때는 잘 살았다. 집에 트럭도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문창초등하교 5학년 때 부도가 났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게 되었다. 대전중학교 다닐 때에는 할머니와 토끼풀을 뜯어 토끼와 닭을 키웠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님은 나와 형을 친척이 운영하는 양은냄비제조공장에 취직시키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울면서 반대하셔서 다행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었다.

 

대전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학교 성적은 중간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인지,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서 갑자기 공부를 잘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나는 늘 학교에 내는 돈을 제대로 내지 못해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고, 학교에서 가는 수학여행을 한번도 가지 못했다. 과외는 물론 못했고, 참고서도 국어, 영어, 수학에 한권씩밖에 보지 못했다.

 

첫해에 서울법대에 지망했다가 떨어졌다. 시험 보기 보름 전에 감기에 걸려 병원도 못가고 심해져서 지독한 감기몸살을 앓는 상황에 시험을 보았던 탓이었다.

 

대전에서 아버님이 빚을 내서 조그만한 집을 짓는다고 해서 나는 집에서 놀면서 일하는 사람들 심부름을 하면서 8월 초까지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빈둥거렸다.

 

8월 중순에 서울로 올라와 대입재수학원인 정일학원에 들어갔다. 당시 정일학원은 매달 말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에 대한 시험을 보아서 문과와 이과에서 각 5등 안에 들면 다음 달 학원비를 전액 면제해주는 제도가 있었다.

 

나는 이 때문에 정일학원 다닐 때 학원비를 한번도 내지 않았다. 당시 종로학원에 구본정 선생님이 계셨는데, 대전고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계시다가 종로학원으로 옮기셨던 분이다.

 

종로학원에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 유진렬 군과 같이 구본정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선생님은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고, 집안이 어려웠던 사정을 알고 계셨다.

 

선생님은 나에게 중학생을 가르쳐볼 용의가 있느냐고 물으셨고, 나는 기꺼이 하겠다고 대답했다.

 

당시 중앙대학교 다니는 대학생이 행당동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 세명을 영어와 수학 과외지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대학생이 그만둔다고 해서 내가 대신 과외지도를 하게 된 것이었다.

 

나는 당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2학년생이었던 친형이 하숙하고 있는 삼선교 부근 하숙집에서 같은 방을 쓰면서 아침에는 광화문에 있는 정일학원에 버스로 다녔다.

 

학원에서 삼선교로 돌아오면 하숙집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버스를 타고 행당동까지 가서 과외를 2시간 하고 돌아왔다. 을지로 5가에서 65번 버스를 갈아타고 다녔다.

 

가는데 한 시간, 오는데 한 시간이 걸리고 과외 2시간 하고 하숙집에 돌아오면 밤 11시가 넘었다. 이렇게 일주일에 일요일 빼고 토요일까지 6일간 매일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코피가 터지는 것은 다반사였다. 삐쩍 마른 몸에 이를 악물고 재수생활을 했다.

 

재수한 끝에 서울대학교 법대에 들어갔다. 대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술집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욕을 했다는 이유로 법대 동기생 3명과 함께 국가원수비기모욕죄로 구류 20일을 살았다.

 

나는 대학교 다닐 때 4년 내내 아르바이트를 했다. 입주과외도 두 번이나 했다. 1977년 운이 좋아서 전국에서 80명 뽑는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국가원수비기모욕죄로 구류 20일 산 전과가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3차를 통과해서 사법연수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군법무관으로 입대한 후, 법무관 훈련을 받고 있던 197910월 박대통령이 서거했다. 군사독재정권이 끝나서 그랬는지 나는 육군 대위로 법무관생활을 마치고 나서 검사로 임명되었다. 연수원 성적이 좋아서 초임 발령을 서울지방검찰청으로 받았다.

 

검사생활을 하면서 나는 국제형사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범죄인인도법을 만들었다. 국제형사사법공조조약을 체결하러 다녔다. 형법개정작업 실무를 맡았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주립대학 로스쿨을 유학하고 돌아와서 법무부에서 미군범죄를 담당했다. 대검찰청 환경과장을 2년간 했다.

 

이때 미국 환경범죄단속시스템을 파악하러 2주간 혼자 미국에 출장을 가서 미국 공무원 및 환경단속직원, 환경단체임원 등 100여명을 만났다. 한국의 환경범죄전담검사제를 만들었다. 그 공로로 조선일보에서 환경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경희대학원에 들어가 7년 동안 공부하면서 석사와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천지청장, 대전지검 특별수사부장, 서울서부지청 특별수사부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공판부장을 역임했다.

 

이때 나는 서울서부지청,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기독교 신우회장을 했다. 1998년 검사를 사직하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처음에는 단독으로 하다가 2000년 법무법인 태일을 설립하고 대표변호사가 되었다. 주로 형사사건을 맡고 있었다.

 

나는 검사 시절에 형법, 형사소송법, 국제형법, 환경법 등에 관한 책을 많이 썼다. 시집도 두 권이나 냈다.

 

변호사 개업하고 신림동 고시학원에 가서 고시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형법 강의도 했는데, 역시 전문강사와는 차이가 있어서 그만 두었다.

 

사법연수원에서 형사변호사실무와 국제형법 담당 강의를 맡았다. 그리고 검찰-경찰 수사권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검찰동우회 편집위원을 오래 맡기도 했다.

 

사단법인 맑은환경국민운동본부를 설립하고 총재를 맡았다. KBS 2 TV 생활법정 재판장을 담당하기도 했다. KBS TVJTBC TV 고문변호사를 오래 했다. 한명숙 장관님을 모시고, 남녀차별개선위원회 위원으로 몇 년간 활동했다. 이 때문에 2005623일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강동에 있는 고덕중학교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을 몇 년간 담당했다. 그후 대한공증인협회 수석부회장을 수년간 담당했다. 2011년부터는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 특별위원장 및 사무총장을 맡았고, 2018년부터는 평가위원장을 맡았다.

 

2006년 경희대학교 법과대학 정교수로 발령을 받았다. 형법과 헌법을 강의했다. 학교폭력방지센터를 설립했고, 외국인인권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2000년 사법정의실천연합을 설립하고 상임대표가 되었다.

 

법무부에서 시행라는 마을변호사제도에서 나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마을변호사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익변호사로 지정을 받아, 서울 강동구 성내동과 고덕2동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변호사 명예교사제도에서 서울 강동구에 있는 상일미디어고등학교 명예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청심사위원으로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검사로서 폼을 잡지 않고, 뇌물 먹지 않고, 룸살롱 가지 않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다. 변호사로서 돈만 챙기지 않았다. 악덕 변호사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골프 대신 배드민턴, 테니스를 쳤다. 대전에서 검사로 근무할 때에는 당시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님을 모시고 해동검도장에 다녀서 검은 때를 따기도 했다. 법대를 다닐 때에는 나는 태권도반과 역도반에 들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백화점 보다는 동대문시장, 재래시장을 이용했다. 그래도 나는 돈을 많이 번 변호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막걸리를 먹어도 마음 편한 게 좋다. 내가 잘 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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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너무 잘난 사람들이 많다
잘난 척하는 사람들도 있다
따지고보면 이런게 모두 공해다

공연히 다른 사람들 주눅들게 하고
기분 나쁘게 하기 때문이다

잘난 사람들은
좀 조용히 있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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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자연히 소외된다
아무도 먼저 전화를 해오지 않는다

노인의 소외감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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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어디에서 피어도 장미다
아름다운 마음은 어디에서도 반짝인다
너의 순수가
5월의 싱그러움과 함께
나를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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