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시내에 가서 회의를 했다. 낯선 분위기였으나, 이제는 어떤 상황에 부딛혀도 별로 긴장은 되지 않는다. 20여분 회의를 한 후, 시청 옆에 가서 L을 만났다.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일을 떠나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그 자체가 기분이 좋았다.


사무실로 돌아와 R를 만났다.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사람들을 조정한다는 일이 참 어렵다. 각자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게 좋다고 욕을 먹지 않으려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 답답한 면도 없지 않다. 상대방에게 너무 서운하게 하면 마음에 걸리게 된다.


차군이 와서 이대표와 회의를 했다. 학원 문제 등등을 상의했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일을 한다는 건 그 자체가 좋은 일이다.


5시에는 부동산 회의를 하고, 연수생 2명과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을 먹고 모처럼 테니스장에 가서 한 시간동안 운동을 했다. 날씨가 약간 차가워졌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기에는 좋다. 테니스공이 약간 얼어 불편했다. 그동안 2주 가까이 감기 때문에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다. 사람이 조금만 아파도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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