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업사기

 


                                                           가을사랑

 

 


중국과 수교가 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드나들면서 넓은 신천지에서 돈을 쉽게 벌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법을 잘 몰라 범죄를 저질렀고, 해외사업을 국내에서 하는 것과 같이 쉽게 생각하고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보았다.


미국이나 유럽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앟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돈을 번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를 단단히 한 상태에서 아예 이민을 가거나 전력을 투입해서 올인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미주나 유럽에 가서 사업을 하다가 손해를 보았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는 전혀 사정이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경제가 한국보다 못하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처음부터 우습게 보고 투자를 했다가 엄청난 곤경에 빠졌다. 물가가 싸다는 이유로 돈가치를 가볍게 보기도 했다. 조선족들을 이용해서 돈을 쉽게 벌 것으로 오산을 했던 것이다.


중국 정부에서 외국으로부터 투자유치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칙사대접을 해주는 것으로 착각하고 중국 사람들을 너무 믿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국에 가서 돈만 날리고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해서 돈을 버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한국에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월급을 받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자신의 돈을 들여 자신의 책임 하에 사업을 한다는 것은 아무리 작은 규모의 장사라도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이다.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이 있으면 모른다. 특별한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면 몰라도 일반적인 분야에서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돈을 번다는 것은 통계적으로도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한국도 아닌 해외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더욱 불가능에 가깝다.


해외 비지니스는 언어장벽과 교통비, 통신비, 인건비, 관리비 등에서 국내 비즈니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 곳에서 24시간 집중해서 어려운 것이 사업인데, 한국과 중국에 사업장을 벌려놓고 동시에 관리한다는 것은 결국 둘 다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중국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결과다. 중국 정부나 중국 사람들은 너무 우습게 보고, 자기 마음대로 그곳에서 사업을 하고 돈을 벌 줄로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 세상에는 아무도 만만한 사람이 없다.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행동한다. 세가 불리할 때 일시적으로 자세를 낮출 뿐이다.


그런 사실을 모르고 중국에 가서 황태자처럼 행동했다가 돈이 떨어지면 아주 비참한 상태가 되어 돌아왔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몇백만원, 몇천만원, 심지어는 몇억원의 돈을 장난 비슷하게 투자했다가 날리고 만 것이다. 쓰라린 경험들을 너무 많이 했다. 그런데도 아직도 그러한 실패담은 성공신화에 묻혀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파되지 못하고 있다.


내년도 북경올림픽개최에 따른 변화의 움직임에 사람들은 여전히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 어설픈 상태에서 적은 자본으로 해외사업을 해서 돈을 벌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국내에서 성공해서 여유자금이 있을 때 철저한 준비를 해서 겨우 도전할 수 있는 것이 해외사업, 중국사업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해외사업은 해외투자절차가 복잡하고 자칫 잘못했다가는 환치기수법으로 자금을 빼돌려 외환거래법위반으로 처벌받게 될 위험조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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