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E-Mart)
가을사랑
저녁 식사를 한 다음 이마트에 갔다. 명일동에 있는 이마트는 우리가 단골로 이용하는 곳이다. 때때로 심심할 때 구경삼아 쇼핑을 하러 갔다. 오늘도 아이에게 구경을 시켜주려고 했다. 아이가 하루 종일 집에서만 있어서 그런지 답답하다고 했다. 여러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재미 있다. 옛날 시골에서 5일마다 서는 장에 가는 기분이다. 상일동은 비교적 조용한 동네이기 때문에 이마트 있는 곳이 그래도 번화한 편이다.
날씨는 제법 쌀쌀했다. 그래도 밖에 나가면 기분이 좋다. 찬바람이 오히려 머리를 맑게 해주었다. 일요일 저녁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쇼핑을 하고 있었다. 이마트에는 하도 많이 다녀서 어느 곳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 훤하게 알고 있다.
5층에 갔다. 장난감 코너에서 구경을 했다. 아이가 스스로 고른다. 나는 잠시 서점코너에 가서 책들을 둘러보았다.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책은 없었다. 워낙 종류도 적고 해서 그렇다.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를 팔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것 저것 많은 물건들을 사고 있었다.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있는 캐셔들의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짜증을 내지 않고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이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밖에 나와 김밥천국 식당에 갔다. 김밥과 라면을 먹었다. 김밥 한 줄에 천원이고, 라면은 이천원이다. 몇 사람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겨울이 급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가을이 차츰 밀려 자리를 내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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