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가을사랑
첫눈이 내렸다.
첫눈은 첫사랑처럼 상큼하다.
첫사랑의 추억처럼
첫눈의 감동은
우리를 휘어감는다.
늦은 가을의 밤길을 걷다가
첫눈을 맞았다.
갑자기 펑펑 쏟아진다.
하얀 순백의 천이 내 앞에 펼쳐졌다.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서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나는 계절보다
더 진하고, 더 뜨거운
사랑을 선택했다.
그 사랑은 하얀 눈과 함께
하늘에서 내리고 있었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 사랑을 껴안았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은 첫눈으로 온다 (0) | 2007.11.21 |
---|---|
첫눈 내리는 밤의 상념 (0) | 2007.11.19 |
그리움은 채워지지 않는다 (0) | 2007.11.18 |
이마트(E-Mart) (0) | 2007.11.18 |
마약의 중독성 (0) | 2007.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