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행을 피하라

 

가을사랑

 

 

가끔은 세상을 살아가다가 멈추어서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냥 하루 하루 맹목적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한달이 잠깐 사이에 지나가고, 어느듯 한 해가 지나가게 된다. 돌이켜보면 2007년도 그렇게 빨리 지나갔다. 달력에 2008년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면 새삼스럽게 그런 사실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면 10년의 세월도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이를 먹는 것이 그렇게 빠르게 느껴질 수가 없다. 그것이 인생이다.

 

우주 자연에 비하면 인간의 삶은 정말 짧다. 순간적인 찰나에 비유되기도 한다. 현재 내가 서 있는 이곳은 우주 가운데 어디일까?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 내 삶은 보람있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걸어왔는가? 앞으로 얼마나 더 어디를 향해 갈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란 뚜렷한 목적을 가져야 한다. 아무런 목적의식 없는 삶이란 시간이 가고 늙게 되면 허무함만 남기게 된다. 인생이 나름대로 분명한 목적을 가지지 않으면 동물의 생과 아무런 차이가 없게 된다. 전도서 기자는 이 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전도서 3:19~21)"

 

맞는 말이다. 인생에 관한 분명한 주관적인 인식이 없이 그저 먹고 마시고, 자고, 섹스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나중에 돌이켜보면 동물적인 삶과 다를 게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돈을 많이 벌어 쌓아두고 자신의 이기적인 쾌락만을 즐기고, 남을 전혀 고려치 않는 개인적인 행복이나 추구한 인생은, 원숭이가 좋은 밀림 속에서 맛있는 바나나나 평생 먹고, 암컷 원숭이와 섹스를 많이 하다가 죽는 것과 별 차이가 없지 않을까? 원숭이가 힘이 세서 수컷들 중에서 왕노릇을 하고 잘난 척을 하면서 살다 죽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삶에 있어서 목적을 분명하게 하여야 한다. 우리는 동물과 다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히 주신 영이 있고, 그 영으로 하나님과 교통하면서 살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그 안에 들어와 내재하고 계시는 성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우리의 몸은 그래서 깨끗하게 보존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음식도 조심해서 먹어야 하고, 질병에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도 잘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하도록 하신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육체를 잘 보존해야 한다.

 

몸을 막 굴리고 게으른 상태에서 나쁜 음식이나 많이 먹고, 운동도 하지 않고, 술과 담배나 많이 해서 기운이 없이 만들고, 과도한 섹스나 해서 몸을 망가뜨리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이요,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우리의 마음은 더욱 그렇다. 선한 행동을 해야 하고, 선한 생각을 해야 한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악한 생각, 악한 마음은 하나님이 원치 않는 사탄의 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을 허비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을 원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지켜야 할 많은 법을 성경을 통해 주셨다. 그것이 이른바 율법이라고 하는 성경의 법이다. 성경의 법은 우리로 하여금 죄악에 빠지지 않게 지켜주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성경의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해야 한다.

 

성경의 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게 되면 그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이며 선악과를 우리 마음대로 따먹는 것이다. 선과 악을 인간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겨서는 안 된다. 선과 악은 하나님께서 이미 선악과를 통해 우리에게 선을 분명하게 긋고 계신 것이다.

 

에덴의 동산에서 선악과는 인간이 쳐다보고 그 선악과가 가르키는 대로 선과 악을 구별하고 따라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하나님 그 자체였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기준대로 선과 악을 나누어 놓으셨다. 선악과는 그 자체로 존재해야 비로소 기능할 수 있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선악과를 인간이 따서 먹어버리면 선악과는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세콤을 떼어서 부셔버리면 세콤은 단순한 물건에 불과한 것과 같다. 그렇게 되면 선악과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통해 인간의 선과 악을 구별하고, 악을 행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는 무시된다.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선악과를 눈으로 보지 않게 되고, 선과 악의 구별을 하나님의 뜻이 아닌, 인간의 관점에서 마음대로 결정하려고 한 것이다. 자신의 판단과 기준으로 선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악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중대한 죄악이다. 그 자체가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에게 불충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교만한 태도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의 태도를 용서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즉시 아담과 이브를 에덴의 동산에서 동쪽으로 내쫓으셨다. 그리고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다(창세기 3:24).

 

아담은 왜 에덴의 동편으로 내쫓겼는가? 왜 서편이 아니고 동편이었을까?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이다. 해를 볼 수 있는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죄를 보시고 징계를 하시면서도 서쪽이 아닌 동쪽으로 내쫓으신 것은 아담으로 하여금 회개하면 다시 에덴의 동산 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을 남겨 놓으셨기 때문이다. 서쪽으로 내쫓겼으면 아담은 결코 다시 동산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서쪽에서는 해가 짐과 동시에 어둠의 세계가 되며 영원한 어둠 속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

 

인간은 그 후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찾았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 예수님의 부활과 마찬가지로 다시 새사람으로 부활하여야 한다. 그래야 예수님처럼 영원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다시 부활한 새사람은 과거 율법의 노예로부터 생명의 법을 따르며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받아 영적인 존재로 하나님과 다시 만날 수 있다. 멀리 떠났던 탕자가 다시 아버지께 돌아와 세상에서 모든 것을 잃었버렸어도 아버지의 은혜만은 다시 찾을 수 있었던 것처럼, 인간도 하나님 아버지께 다시 돌아가면 세상 모든 것을 잃었어도 하나님의 은혜를 얻을 수 있다.

 

세상에서 누릴 수 있었던 온갖 부귀영화를 모두 다 잃어버리는 순간에도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은혜를 깨닫고 마음의 행복과 평안을 누릴 수 있다면 그 동안의 시간들은 이 순간의 기쁨으로 모두 다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다 자신을 이용하고 빼앗고 농락을 하려고 했지만, 자식에게 아버지와 같은 관계인 하나님께서는 연약하고 죄많은 우리 인간을 자신의 자녀로서 다시 그 따뜻한 품안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 자체가 유일한 구원이다. 다시 새사람으로 태어난 인간은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순종하며, 다시는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지 않을 것이다. 다시 에덴의 동산에 들어가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 즉 선악과는 절대로 손대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뱀이 유혹하더라도 선악과는 쳐다만 볼뿐,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선과 악을 그대로 따르면서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할 것이다. 

 

완전히 순종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탕자처럼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제멋대로 살았던 과거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착한 자녀가 될 것이다. 새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특히 음행과 관련하여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음행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이다. '간음하지 말찌니라'(출애굽기 20:14). 술에 취하지 말고 음란한 생각을 품지 말라. 정신을 맑게 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은 인생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무척 힘든 명령이지만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명령을 왜 하고 계신지 깨달아야 한다.

 

주변을 보라, 술을 많이 마셔 간암에 걸리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술에 취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구속되고, 싸움을 하다가 다치거나 다른 사람을 폭행하여 징역가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술을 좋아해서 유흥방탕에 빠져 돈도 못벌고 고생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가장이 술에 취하면 가족들은 생계가 어려워진다.

 

술은 많은 경우 범죄의 원인이 되고 사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치고, 건전한 가정생활을 망치게 하는 주범이다. 술이 주는 낭만적인 분위기는 매우 일시적이다. 술은 중독성이 있어 한번 빠지면 평생 끊기 어렵다. 그러므로 술을 끊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술에 취하지 말라. 가급적 술을 절제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음행은 에이즈에 감염되게 만든다. 성매매를 하다가 커다란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욕정을 참지 못하고 강간을 하거나 강제추행을 하다가 파렴치범으로 처벌되기도 한다. 성범죄자는 이제 인적 사항이 공개되기도 하는 세상이 되었다.  간통을 하다가 적발되면 애인의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간통죄로 구속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건전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마음으로라도 간음하면 율법에 어긋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음란하는 자나 술취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린도전서 6: 9~10).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고린도전서 6:18).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곤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쫓지 말라"(데살로니가전서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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