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양면

 

가을사랑

 

 

요셉은 형들의 악한 생각으로 어린 나이에 애굽으로 팔려갑니다.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요셉으로서는 정말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닥친 기막힌 시련을 요셉은 참고 견뎌냈습니다. 그 결과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요셉에게 그런 시련이 없었거나, 그런 시련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요셉은 다른 형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시골 양치기로 살았을 것입니다. 

 

우스 땅에 살던 욥도 많은 재산을 가지고 가족들과 평안하게 살다가 갑자기 엄청난 시련을 당하게 됩니다. 가족을 잃고 재산은 날라가고 몸은 중한 병에 걸려 신음하게 됩니다. 그런 상태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의 저주를 견디지 못하고 그 시련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욥은 그러한 시련을 잘 참고 견디어 나중에는 더 커다란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개인적인 시련을 극복한 성공사례는 역사상 많이 나타납니다. 신앙적인 관점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에는 어려운 역경을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해서 성공하고 위대한 인물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에 닥쳐오는 시련과 고통!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까요?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시련을 당하게 됩니다. 어쩌면 인생이란 가시를 안고 살며 숱한 가시에 찔려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됩니다. 스스로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는 연습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방에서만 생활하고 있으면 점차 나약해져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흔들리는 연약한 존재가 됩니다.

 

그런 사람은 육체도 병약해지고, 정신도 나약해져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젊없을 때 고생은 일부러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 고생을 한 사람은 평생동안 그때 쌓은 저력을 가지고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잣집에서 고생을 하지 않고 자란 사람은 나중에 약간만 고통스러워도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맙니다.

 

인생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행복이 있고, 불행이 있습니다. 평안함이 있고, 고통이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양면에 대해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위험합니다.

 

먼저 우리는 밝은 면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을 향해야 합니다. 맑은 날씨에는 그 날씨에 할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 구름이 끼고 폭우가 쏟아질 것을 걱정해서는 안 됩니다. 인생은 보기에 따라 좋은 점, 밝은 점, 행복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나쁜 점, 어두운 점, 불행한 점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망원경이나 현미경처럼 크게 보느냐, 작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 필요 이상으로 너무 어두운 측면만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죄의식에 사로잡혀 하루도 밝게 살지 못합니다. 사회에 적응도 하지 못합니다. 지나치게 엄격한 법과 제도에 얽매여 웃음도 잃어버립니다. 다른 사람들을 모두 부족한 사람, 죄를 짓고 사는 죄인으로 바라보고, 무시합니다. 더럽다고 상대하지 않고 혼자서 고결한 척합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사람들의 본질을 무시하고, 현실을 부정하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삶은 혼자서 살 수 없는 것이고, 인간은 육체와 정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계처럼 일만 하면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적절한 긴장의 이완과 휴식도 필요하고, 지나친 경쟁속에서 장기간 생활하다 보면 인간성을 상실하고 우울증에 걸리게 됩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권태에 빠지거나 삶에 회의를 느끼면 불행해집니다. 우리는 주어진 삶의 환경 가운데 인간적인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긍정적인 인생관을 지녀야 합니다. 현재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물론 이런 일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습니다.

 

이론은 간단하지만, 행동은 복잡합니다.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말과 행동이 달라 위선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정직하게 살기도 힘이 듭니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도 말이 쉽지 그런 노력을 꾸준히 하기도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비슷합니다.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각자가 장점이 있는 면이 있고, 약점이 있는 면이 있습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인간미가 부족하고 건강이 좋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성격이 독선적이고 비뚤어졌을 경우도 많습니다.

 

지적 능력은 약간 부족하지만 정적인 면이 강하고 성실하고 밝은 성격을 가진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발전을 생각해야 합니다.

 

위대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을 멘토로 삼아야 합니다. 어려운 역경을 헤쳐나간 위인들을 바라보면서 자신도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닥쳐오는 시련은 살아있기 때문에 맞게 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시련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게 합니다.

 

시련은 우리를 진주로 만드는 모래입니다. 거친 모래는 값진 진주를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저주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징계하시더라도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어야 이런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만 주신다고 믿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자신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0:13)'

 

우리가 감당하지 못하는 시련은 우리에게 닥치지 않는다는 믿음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과 자녀에 대한 징계는 사랑의 매이기 때문에 결코 자녀를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그 징계를 잘 받고 넘어가면 더욱 칭찬을 받고 상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기초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련을 당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더 잘해야 하고, 만일 시련을 당하면 그때는 또 시련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시련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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