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마음
가을사랑
사람의 마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육체와는 전혀 다릅니다.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마음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몸은 건강한지, 튼튼한지, 힘이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병원에 가면 청진기를 대고, 혈액검사도 하고, 심장검사도 합니다.
X-Ray를 찍어보기도 하고, MRI 촬영도 해봅니다. 조직검사도 해봅니다. 그러면 대개 결과가 나오고 육체의 질병도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처방도 나옵니다. 수술을 하거나 암세포를 제거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그 상태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정신의학적으로 정신상태를 진단한다고 해도 정확한 진단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육체는 정신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육체는 정신의 노예입니다. 육체는 정신이 명령하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신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육체를 끌고 다닙니다. 산으로 가고 싶으면 산으로 끌고가고, 바다로 가고 싶으면 바다로 끌고갑니다.
술집으로 끌고 가고, 도서관으로 끌고갑니다. 정치판으로 끌고가기도 하고, 노름판으로 끌고가기도 합니다. 창녀와 몸을 섞게도 만들고, 교회로 데리고 나가기도 합니다. 정신이 잘못하면 육체는 아주 추하게 되고 고생을 하게 됩니다. 정신이 육체를 잘못 콘트롤하면 육체는 병이 들어 병원에 입원해야 하고, 법을 위반하여 감옥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을 보면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은 그래서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일체유심조라고 하는 말이 이에서 나온 것입니다. 모든 일은 마음 씀씀이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크게 먹어야 합니다. 마음을 크게 먹고 담대하게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좁은 마음으로는 편협한 사고와 행동을 가져오게 되며 대인관계도 원만치 못하게 되고, 세상을 비뚤게 보게 됩니다. 매사에 불평이나 하고, 불만을 표출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조직에서 사회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성간에 연애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주관만 강해서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 됩니다. 항상 얼굴은 찌푸리고 있고, 인상을 쓰면서 다른 사람의 기분만 나쁘게 합니다.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하면 듣는 사람은 두번 다시 그 사람을 상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음의 크기는 본인이 결정합니다. 얼마나 스케일이 큰 사람인지는 육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체구는 작아도 마음이 큰 사람이 있고, 체격은 큰데 마음은 밴댕이 속처럼 좁은 사람이 있습니다. 가급적 마음의 크기를 넓히시기 바랍니다.
아파트 평수는 몇십평이 되도록 해놓고 마음 평수는 한평도 못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동차는 배기량이 큰데 가슴의 배기량은 100CC도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이아반지는 몇 캐롯이나 되는데 가슴 속에는 동반지 하나가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으면 불쌍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넓게 하고 가슴을 활짝 열고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요?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었으니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린도전서 6:11~13)."
바울의 권면처럼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 마음을 넓힌다는 것은, 우선 가슴 속에 이해심을 가득 채운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마음이 넓어집니다. 주변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다 불쌍한 사람입니다. 이기심에 가득 차있고,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욕망과 정욕은 넘쳐나는데, 그것을 붙잡고 이루고 해소시킬 실력이 없는 것입니다. 설사 능력이 있어 그것을 모두 다 채운다고 해도 남는 것은 허망함과 추악함, 야비함, 저속함 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젊었을 때 잘 나가고 돈을 많이 벌고, 잘 놀았다고 해도 얼굴에는 기름때만 흐르고 지극히 이기적으로 살다가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하고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식들에게 몇십억원의 유산을 남겨주면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순간부터 상속재산을 가지고 싸움을 하게 되고 서로 원수가 되어버립니다. 그것이 못마땅해서 죽기 전에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시키면 그 재산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다 횡령을 하고 없애 버립니다.
좋은 곳에 쓰라고 한 유언의 취지는 얼마 안가서 몰각되어 버리고 맙니다. 죽은 다음 묘비명을 그럴듯하게 써놓아봤자 시간이 가면 비석도 풍상에 사라져버립니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불쌍하게 여기고 넓은 마음으로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적은 돈이라도 남에게 베풀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과 잘못을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지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잘못을 그때그때 블로그에 적어 놓으면 그 양은 엄청날 것입니다. 그런 우리가 어떻게 남의 잘못을 신랄하게 따지고 정죄할 수 있겠습니까?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아주 날카롭게 비판하는 비평가들을 보면 대체로 자신의 내면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생 남의 잘못만 찾고, 그에 대한 비판을 하는 기술이 탁월하게 향상되어 있는 사람은 옳은 사람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우리는 남을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너희는 차라리 저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저가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 하노라(고린도전서 2:7)" "너희가 무슨 일이든지 뉘게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 이는 우리로 사단에게 속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린도전선 2:10~11).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궁극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모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야만 한다면, 그러한 삶은 동물과 다를 바 없고, 사단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똑똑하고 잘 났고 가진 것이 많아도 사랑이 없으면 그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런 유익도 없는 것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을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합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합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입니다(고린도전서 13:4~7)"
넓은 마음을 가지고 사랑을 가슴 속에 품은 채 살아가십시요.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물질만능의 풍조 아래서 극심한 생존경쟁을 하면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마음가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