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들의 모습


가을사랑 


모 방송사에서 종교인들이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과 소득세를 내지 않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방영하였다. 자유민주사회에서 사유재산제도가 보장되어 있고, 세금문제는 조세정책적인 차원에서 결정되어야 할 문제이므로 종교인들에 대해 소득세를 부과할 것인지 여부와 종교활동에 대한 조세혜택을 인정할 것인지 여부는 신중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 사회에 있어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빈부격차다. 빈부격차는 날이 갈수록 크게 벌어지고 있다. 신용불량자들의 생활을 보면 너무 비참하다. 서울역 노숙자들의 생활은 얼마나 불쌍한가? 경제적으로 빈곤층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정치인, 공직자, 성직자 들의 도덕적 윤리의식이 문제되는 것이다. 이른바 모랄 해저드 현상이 극심한 실정이다.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합법적으로 돈을 벌어 잘 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에서 기대하는 바는 비록 돈이 많다고 해도 특정한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좀 검소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고위 공직자가 수십억원대의 초호화아파트에 살면서 서민경제를 논하는 것은 어색하다. 호텔에서 1인당 10만원대의 식사를 하면서 선거때만 되면 가락시장에 가서 상인들을 만나고, 지하철을 타고 서민들을 만나 경제현실을 이야기 해야 아무런 효과가 없다. 성직자가 수십억원씩 하는 주택이나 아파트에 살면서 예수님께서 몸소 실천하신 나눔의 삶을 따르라고 강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일반 사람들은 성직자라고 하면 수녀 테레사처럼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불쌍한 영혼들을 어루만져 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돈을 많이 받아도 실제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자 하면 돈을 저축해 잘 살기는 어렵지 않을까? 기업체도 아닌 교회에서 신도들의 헌금으로 월급과 판공비 등을 받는다면 굳이 그렇게 많은 금액을 책정해 받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우리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도덕적 의식의 마비현상이 걱정된다. 말로만 선한 사람인 것처럼 강조하면서 속사정을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물질만능풍조에 젖어 물질을 최고의 우상으로 섬기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경고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으로 너희는 행하지 말라. 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노라.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이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에베소서 4:17~20). 


그렇다고 아무런 기준 없이 종교단체의 순수한 종교활동 자체를 폄하하는 무책임한 언동도 자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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