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조심
가을사랑
세상을 살아가면서 조심해야 할 것이 말이다. 말이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말로 이루어진다. 모든 의사표시는 대화로 시작되며, 말로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글보다는 말이 일차적으로 행해진다. 싸움을 할 때도 먼저 말로 싸우다가 주먹으로 싸우게 되는 것이다. 국가 간에 전쟁을 할 때에도 먼저 말로 선전포고를 하고 전쟁에 들어간다.
이처럼 말은 인간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자기 하고 싶은 말을 여과없이 하는 것은 커다란 잘못이다.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게 되고, 말을 한 사람은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몇 대 때런 것보다는 말로 상처를 준 것이 상대방에게 더 큰 자극을 주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다.
말을 심하게 하면 상대방은 그 말로 인해 두고두고 씻어지지 않는 상처를 받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지만 상대방이 그 잘못을 하나씩 후벼파면서 괴롭히면 그의 말과 그의 매서운 눈빛은 평생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성격이 나쁜 사람은 이와 같이 말로써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이다.
말을 하는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내뱉어도 듣는 사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 돌이켜 생각해 보라. 지금까지 살면서 자신이 남으로부터 들은 말 가운데 가장 기분 나쁘고 심한 상처를 받았던 말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말들이 자신에게 아픈 상처로 남아 있는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자신이 하는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현재 하고자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상처를 줄 것인지를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인격에 어울리지 않는 품위 없는 말은 인격을 낮추게 된다. 저속한 말을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존경하던 사람이 말 한마디를 잘못해서 그 존경심을 모두 무너뜨리기도 한다.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말도 그렇다. 남을 무조건 나쁘게 말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입만 열면 남을 헐뜯고 욕하고 비방한다. 결코 다른 사람에 대해 좋게 말하는 적이 없다. 앉으면 남의 이야기를 꺼내고, 그 사람에 대한 나쁜 점, 부족한 점만을 강조한다.
처음에는 그런 말을 재미 있어 듣고 있지만, 나중에는 그처럼 남의 말을 나쁘게 하는 사람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 그런 사람은 또 우리의 말을 다른 사람에게 나쁘게 할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급적 대화 중에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별로 기분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이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의 말이 나오면 가급적 좋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다. 말을 할 때 가급적 솔직하게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곧 습관이 된다. 거짓말을 그 자체가 나쁜 일이다.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거짓말은 선의라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남을 저주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 저주는 곧 자신에게 되돌아올 위험성이 있다. 말은 한번 하면 주어담을 수 없다. 화살이 시위를 떠난 것처럼 그 말은 목적지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 그 말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말을 한 사람에게 있다. 오늘부터 우리는 입술을 벌여 하는 말의 위력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물과 쓴물을 내겠느뇨.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뇨. 이와 같이 짠물이 단물을 내지 못하느니라"(야고보서 3:8~12).
좋은 말을 하는 습관은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그 사람의 마음에 신앙심이 가득 차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에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나쁜 말을 하지 않게 된다. 아무리 화가 나도 참을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의 욕을 하고 저주의 말을 하는 것은 사단의 짓이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나타나나니, 무릇 의를 행치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요한일서 3:8~10).
"네 이웃이 네 곁에서 안연히 살거든 그를 모해하지 말며, 사람이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라(잠언 3:29~30)". 공연히 잘 있는 사람을 모함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법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악한 일을 하지 않는 이상 공연히 말로써 다투지 말아야 한다.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오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의인의 혀는 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으므로 죽느니라(잠언 10:19~21)". 말은 가급적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말을 많이 하면 실없어 보인다. 그리고 허점이 드러난다. 말을 자제하는 것이 금이다. 자신의 입술을 가급적 눌러야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잠언 10:31~32)". 혀를 잘못 놀리면 커다란 화를 당하게 된다.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잠언 11:13)". 남의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잠언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