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으로 가슴 벅찬 예배

 

가을사랑

 

찬양으로 가슴 벅찬 예배는 뉴욕에 있는 시온 펠로우십 교회의 담임목사인 밥 소르기(Bob Sorge)가 지은 책이다. 저자는 탁월한 피아노 연주가이며 세미나 강사로 사역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제1부 살아있는 예배의 핵심, 제2부 찬양 예배를 인도하는 방법으로 나누어져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에서 예비를 드리는 과정에 하는 찬양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찬송가를 부르고, 찬양팀의 찬양을 들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고, 그러한 찬송과 찬양이 당연히 예배의 일부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왜 찬양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경배와 찬양의 관계는 어떠한가? 경배와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은 어떠한 자세를 가여야 하는가? 등에 관하여 체계적인 지식을 가지지 못했다. 이 책은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음악 전문가로서 사역하고 있는 저자가 음악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경배를 드리며, 찬양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체계적인 지식과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제일 먼저 저자는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과 지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찬양드릴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오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께 올라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무척 새로운 시각이다. 어떻게 보면 매우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께 찬양드릴 때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께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예배의 목표는 오직 하나님께만 전적으로 사로잡히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예배를 드리는 데 있어서 고정적인 방법은 있을 수 없다. 문제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자기 자신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예배를 드림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 많은 것을 얻겠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하나님께서 아주 싫어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주는 자를 사랑하시며, 이들은 하나님께 드릴 목적으로 회중 앞에 나아오는 자를 말한다. 예배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필요한 책임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우리는 먼저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죄에서 벗어나는 일을 해야 한다. 죄를 그대로 가지고, 죄를 계속해서 지으면서 하나님께 나오는 것은 허용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경배를 드리면 그러한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신다. 그리고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은혜로운 죄사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베드로가 지적한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께 영적 제사를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다. 구약 시대의 제사는 죽음을 요구했다. 신약 시대의 찬양의 역사도 역시 죽음을 요구한다. 우리의 안이함, 자기 연민, 아집, 욕망에 대한 죽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찬양과 경배에 대한 우리의 자세와 참여는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는 열쇠가 된다.

 

찬양이라 함은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는 것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 명령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찬양 가운데 거하신다. 또한 찬양 속에는 힘이 들어 있다. 찬양이란 우리 말을 우리의 넘쳐 흐르는 마음을 육신적인 표현으로 나타내야 한다. 이 책의 설명을 통해서 우리는 찬양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찬양해야 하는가? 어떻게 어디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찬양을 해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다.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 없이 영적 전쟁에 나가면 부정적인 일이 일어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매우 맞는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영적 전투에 임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우리는 적과 동지를 구별할 수 있다. 천사와 사탄을 구별할 수 있다. 어떤 제안이 왔을 때 그것이 사탄의 유혹인지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

 

저자는 또한 항상 영적 전쟁을 준비하고 있으라고 당부한다. 맞는 말이다. 사탄은 언제 우리에게 닥칠지 모른다. 편안하게 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에 갑자기 기습적으로 사탄은 우리를 공격한다. 우리는 기습을 당해 어쩔 줄 모르고 그러한 영적 전쟁에서 패배하고 만다. 그러므로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전쟁을 할 때 가장 안전한 장소는 하나님 장막의 은밀한 곳이다. 전쟁은 하나님의 장막 안에 들어가 몸을 안전하게 하고 적과 싸워야 이길 수 있다. 저자는 찬양을 전쟁을 치뤄야 하며,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에도 찬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어느 때나 하나님의 위대함을 찬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저자는 경배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경배란 하나님과 인간과의 대화를 의미한다. 경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말한다. 결국 경배란 창조주인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사랑의 교제를 통하여 얻게 되는 결과이며, 우리의 영, 혼, 육 모두를 가지고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경배인도팀의 역할과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다. 경배팀은 일반적으로 경배 인도자, 오케스트라(연주자들), 노래하는 자(성가대의 일부 또는 전체)의 세 가지 부류로 구성되어 있다. 목사는 교회의 여러 가지 일에 대해 하나님께로부터 결재를 받을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경배팀은 목사의 감독 아래 있어야 한다. 목사는 그 그룹에 비전과 동기를 부여해 주는 사람이다. 목사는 음악팀들에게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할 뿐 아니라 이 사역에 관계된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인정해 주고 용기를 주어야 한다.

 

경배인도자는 시간을 잘 지켜야 하고 일반 신도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경배를 인도해야 한다. 또한 예배가 끝날 때까지 일관된 주제를 유지해야 한다. 너무 많은 찬양을 해서 효과를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상황에 맞는 찬송가나 복음 성가로 어느 때든지 즉각 찬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배인도는 지배하지 말고 인도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인도자는 격려하고 고무시킴으로써 사람들을 찬양으로 인도하여야 한다. 비록 원하는 목표가 고귀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경배인도자의 임무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배할 수 있도록 가능한 최고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설교를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지만 예배를 준비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사용한다. 그러나 예배를 준비하는 계획은 매우 중요하다. 예배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예배가 목적이나 방향 없이 표류하게 된다. 또한 예배가 지리멸렬해지고 너무 형식이 없어지게 된다. 계획되지 않은 예배는 대부분 성령의 지시를 따르는 예배가 아니라 종잡을 수 없는 산만한 예배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조적인 계획을 세움으로써 회중을 각성시키고 그들의 경배를 새롭게 하는 예배의 다양성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교회는 성령의 기름 부음으로 그 마음이 불붙듯 하여 음악적으로 탁월한 사람들이 있어야 제대로 찬양도 할 수 있고, 회중들을 올바른 경배로 인도할 수도 있다. 교회는 하나님께 민감한 참된 경배자들을 인도하여야 한다. 찬양과 경배를 통해 영혼들을 자유함 가운데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경배와 찬양을 드림에 있어서 우리는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해왔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찬양이 무엇이고, 경배는 무엇인가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경배자는 무엇이며, 진정한 경배자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회중 경배의 목적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찬양과 경배의 예언자적 사역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찬양과 에배를 인도하는 방법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경배인도자의 기본적인 자세와 경배를 인도하는 기술적인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예배란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설교준비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예배를 드리는 순서와 방법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를 해야 성공적인 교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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