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기독론

 

가을사랑 

 

1. 성육신하신 그리스도

 

기독교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예수님의 형상으로 오셔서 인간의 삶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육신의 교리이다. 그러면 바울은 성육신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하고 있었는가?

 

바울은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으로 인해 인간은 죄에서 구원을 받게 되었으며 그리스도 안에서만 의인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성육신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외아들을 모든 사람의 형상인 육신의 모양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신 것이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과 하나님께서 화목하게 지내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신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고,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중요한 행동이라고 보았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은 이미 영원 이전부터 하나님에 의해 예정되어 있던 것으로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죄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오래 전부터 예수님을 이땅에 보내 육신으로 동일한 인간처럼 보이게 한 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예정하였던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하나님의 사랑의 행위로 보았으며, 성육신을 창세전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시작이라고 보았다.

 

예수님은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 하늘 나라에서 가지고 있던 고귀한 것들을 포기하고 내려오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있으면서 가장 고귀한 지위에 있었으나, 그러한 모든 지위와 권한을 포기하고 이 땅에 오셔서 종의 모습으로 인간이 되신 것이다.

 

예수님은 권세와 능력과 만물을 다스릴 왕권을 가진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왕이 아니라 종으로 세상에 왔다. 예수님은 이 땅에 명령을 하고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순종하려고 오셨다. 예수님의 죽움은 일반 사람들의 죽음이 아니라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헌신적인 죽음이었다.  

 

바울은 인간의 죄에 대해 설명하기를, 아담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아담 안에서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담의 죄 때문에 아담의 후손인 인간은 모두 죄인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바울은 인간의 죽음은 아담이 지은 인간의 죄의 결과 때문이라고 했다. 만일 죄를 짓지 않았다면 인간은 죽지 않았을 것이고, 영원한 영생을 누릴 수있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절대로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금지사항을 아담과 하와가 위반함으로써 범죄를 저질렀고, 그로 인해 인간은 죽어야 할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바울은 아담이 지은 죄 안에서 모든 사람들도 죄를 범한 것이라고 믿었다는 점이다. 율법을 어기는 것이 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세 이전에 죄가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다고 했다.

그러면 모세 이전의 시대에는 율법도 없었고 죄를 죄로 여기지 않았는데 사람이 죽어야 했느냐 하는 것이 의문이었다. 바울은 이에 대해 인간들이 아담 안에서 범죄했기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아담의 죄에 연관되어 있었던 것이다.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왕노릇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와서 하나님께 온전한 의와 온전한 순종을 드렸기 때문에 인간은 비로소 죄와 죽음의 결박에서 해방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담 안에서 죄로 인한 사망과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죄인이 의인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2.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바울에 있어서 십자가는 가장 중요한 신앙이 요소였다.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구속의 사상은 사도 바울의 신학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자체에 능력이 있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놓여 있던 장벽을 무너뜨리고, 인간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다고 보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화목하게 만드는 것이었고, 십자가에 친히 못박혀 죽으심으로 인간이 그동안 잃고 있었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켰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희생으로 보았다. 예수님의 희생은 인간이 마땅히 치루어야 할 영혼의 죽음에서 살려내는 대단한 희생이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속에서 하나님이 친히 행하신 역사를 보았다. 하나님의 역사란 하나님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통하여 죄인이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일을 가능케 하신 것이었다.

 

3. 부활하신 그리스도

 

바울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그러한 부활의 능력을 믿었다. 예수님이 죽음에서 다시 부활하심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믿은 그리스도인들은 새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며,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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