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판사의 주홍글씨 (5)

 

가을사랑

 

성경에는 간음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여인이 간음하던 현장에서 체포되어 예수님 앞으로 끌려왔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에게 물었다. 율법에 간음하는 자는 돌로 치라고 하는데 이 여인은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하는 질문이었다.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이 여인을 돌로 치라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현장에서 떠나고 예수님과 여인만이 남았다. 그러자 예수님은 더 이상 죄를 짓지 말라고 하고 여인을 돌려보냈다.

 

우리 모두 죄를 짓고 살아가고 있다. 누가 죄가 없다고 큰소리를 칠 수 있겠는가? 남의 잘못을 너무 예리하게 찌르지 말자. 이런 사건이 있을 때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나는 과연 지하철에서 젊은 여자들과 몸이 밀착되었던 적은 없었는가? 혹시 지금 불륜의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랑을 하지 않으면서도 육체관계를 탐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아닌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로 피해를 주거나 사기를 치고 있지는 않은가? 공직자가 뇌물을 받거나, 대기업체 임원으로서 배임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모를 부양하지 않고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있지는 않은가? 더 이상 생산적인 일은 하지 않고 게임이나 오락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고는 있지 않은가? 운동은 하지 않고 술이나 담배에 빠져 건강을 해치고 있지는 않은가? 다른 사람 보다 좀 낫다고 해서 교만한 마음으로 남을 무시하고 건방지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형제간에 돈 때문에 원수가 되고, 부모님께 불효를 하며 부부간에 남남처럼 지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 모두 부족하고 항상 잘못을 저지르면서 살아가고 있다. 인생에서 추락하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인간적인 욕망에서 벗어나 보다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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