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

 

가을사랑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여 분양하는 사업의 시행은 잘 하면 큰 돈을 벌지만, 잘못하면 큰 돈을 잃게 된다. 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한다.

 

역세권 땅을 매입하여 구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대형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프로젝트의 경우 일단 토지매입이 관건이다. 넓은 땅을 재건축을 위해 사려고 하면 기존의 토지소유자들이 비싸게 팔려고 한다. 그래서 토지매입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 다음 철거하고 신축공사를 해야 하는데, 이때에도 많은 건축비용이 들어간다. 인허가부터 시작해서, 공사계약을 체결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중에 분양이 예상처럼 제대로 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간다.

 

금융기관에서는 PF자금을 쉽게 해주지 않는다. 이때 은행에서는 사업시행사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을 가지고 시작하느냐를 중요하게 본다. 이때 필요한 자금이 이른바 브릿지 머니라고 하는 돈인데 최소한 총사업비의 10%는 있어야 믿을 수 있다. 이 돈 마저 다른 사람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하려는 경우의 문제점은 많다.

 

투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모든 위험을 다 안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은 투자를 하면 상당한 지분을 주고, 최우선적으로 투자금액을 빼주며, 대표이사 자리를 제안한다. 그리고 투자를 유치하는 사람에게는 10%의 유치사례비를 준다고 한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도 문제지만, 성공한다고 해도 이렇게 빼고 저렇게 빼면 남는 것이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가고 있는 사업에 혼자 돈만 대는 것은 무척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므로 조심해야 한다.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만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 바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 고린도전서 3장 18절~20절 -

 

아침에 출근하면서 IJQ유치원에 다녀왔다. 꼬마를 데려다 준 것이다. 아이는 어제 예술의 전당 봄소풍을 다녀왔다. 남자 아이에게 얼굴을 맞았다고 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선생님은 잘 모르고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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