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기의 원리 및 측정방법

 

가을사랑

 

과학문명이 발달하다 보니 술을 마신 사람이 어느 정도 술을 마셨는지를 간간한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음주측정기가 발명된 이래 이 기계는 지금까지 음주운전을 단속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어 왔다.

 

음주측정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게 되었다. 운전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되고, 아울러 벌금을 내고, 심지어는 구속까지 되었다. 생업을 위해 운전을 하던 사람은 실업자가 되고, 공무원이나 학교 교사는 징계를 받고, 감방에 가서 몇 달씩 고생을 하기도 했다.

 

* 음주측정기(영국제 모델 SD-400)는 최고 0.575%까지 측정할 수 있다.

 

보통은 음주측정기를 최고 0.5%까지 측정할 수 있게 조작해 둔다. 0.5% 이상은 거의 측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 음주측정시 측정 대상자가 흥분하거나 긴장된 상태에서 측정하더라도 측정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측정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과연 기계가 정확하게 측정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거짓말탐지기를 믿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데 음주측정기는 거짓말탐지기와는 달리 법원에서 그 측정 결과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음주한 사람이 음주한 후 20분 이상 경과되지 아니한 경우에는 구강 내에 잔류 알코올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음주측정 직전에 변성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를 입안에 뿌린 경우에는 음주측정기의 수치가 0.3∼0.5%로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있다.

 

술을 마신 후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을 당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물로 세척을 한 다음 측정을 해야 한다.

 

* 이러한 경우에는 구강 내의 잔류 알코올이나 구강청결제를 없애게 한 후 다시 측정하면 수치가 낮아져 정상적인 수치로 환원된다.

 

* 알코올농도가 0.36% 이상이면 장소를 가릴 것 없이 아무데나 쓰러지게 되고,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며, 근육의 힘이 빠져 중심을 잃고 대소변을 함부로 하게 되고, 호흡이 완만해지고 체온이 떨어지며, 방치해 두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그 사망의 분기점은 통상 혈중 알코올농도 0.5% 내외로 보고 있다(서울행법 1998. 9. 24. 선고 98구9300 판결).

 

* 음주 측정기에서 측정하는 것은 호흡 속에 있는 알코올 농도이다. 혈중알코올농도(Blood Alcohol Content, BAC)는 혈액 속의 알코올의 농도를 %로 나타내는 것이다. 혈중알코올농도는 일정 부피의 혈액에 포함된 에탄올의 질량으로 표현된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라고 하면, 이것은 혈액 100㎖ 안에 에탄올이 0.05g 들어 있다는 의미이다.

 

* 전기 화학적 측정 장치(electrochemical screening instruments)는 숨 속에 들어 있는 에탄올의 산화 반응을 이용하여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한다. 음주 측정기는 호흡 속의 알코올 가스를 측정해 이를 혈중알코올농도로 계산해주는 것이다.

 

* 알코올의 90%는 위와 소장에서 흡수되고, 혈액을 따라 폐로 들어가 호흡과 함께 배출된다.

 

* 혈액은 폐를 돌면서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낸다. 알코올 가스도 혈액에서 폐로 빠져나간다.

 

* 술의 주된 구성 물질인 물과 에탄올은 모두 소화 과정이 필요없으므로 위와 소장에서 바로 혈액으로 흡수된다. 알코올 성분은 세포 속의 물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해서 Na+와 K+의 농도를 변화시킨다. 알코올은 산화되어 알데히드, 다시 산화되어 아세트산, 다시 산화되어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 숨을 불어넣으면 에탄올을 함유한 숨은 백금 전극으로 간다. 여기에서 에탄올은 아세트산으로 산화되고, 다시 이산화탄소로 산화된다. 이때 산화 반응으로 인해 전자가 생긴다. 이 전자의 흐름으로 전류가 발생하게 된다. 발생하는 전류의 양은 기계 안의 장치로 숫자화 된다. 이 숫자는 그 음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나타낸다. 이 과정은 총 20초 정도가 걸리고, 정화는 공기 중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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