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토네의 역사
가을사랑
밀라노에는 이탈리아의 오래 된 향수가 배어 있다. 우리가 이탈리아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어느 도시 보다 밀라노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곳에서 배어나오는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느끼며,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마음에 담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밀라노는 알프스 산맥 남쪽 롬바르디아 평야에 위치하고 있다. 두오모 성당이 고딕 양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스칼라 극장은 오페라의 전당이다.
밀라노에는 빠네토네라는 빵이 만들어진 전설이 있다. 밀라노에 살고 있던 토니라는 청년은 제빵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빵집 앞을 매일 지나가는 여자를 보고 반했다. 그녀를 사모하는 토니는 루시아를 위해 케이크를 만들었다. 정성껏 만들어 케이크를 선물로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고자 했던 것이다.
토니는 케이크를 만들다가 잘못해서 평소 보다 많은 양의 누룩을 넣었다. 토니가 만든 케이크는 의외로 맛이 좋았고, 이것을 선물로 받은 루시아 역시 토니의 케이크를 좋아했다. 토니가 만든 이 케이크를 계기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마침내 결혼까지 했다.
이러한 일 때문에 토니가 만든 빵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케이크가 되었다. 이것이 그후 파네토네가 되었다. 파네토네는 자연에서 추출한 헌연효모로 오래 동안 발효시킨 다음 과일을 많이 넣고 구워낸다. 촉감이 좋고 맛이 좋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파네토네를 원래 크리스마스 때 주로 먹었다. 원래 빠네토네(Panettone) 또는 토니의 빵(Pan de Toni)라고 불리웠던 이 빵은 현재 파테토네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