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장방구 사장과 교류하다
일행이 아케부쿠로 역에 도착해서 잠시 정차해 있을 때 갑자기 지하철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하철 전체가 덜커덩 거리고 요란했다. 지진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지하철이 고장 나서 그러는 줄 알았다. 사람들은 모두 지하철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몇 분이 지난 다음 사람들은 모두 밖으로 대피했다. 지하철 역 밖으로 나오니 작은 공원이 있었다.
일본 혼슈(本州)의 북동쪽 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육지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으며 지진성 해일인 쓰나미가 몰려와 많은 해안 지역을 휩쓸어버렸다. 혼슈 북동부 도호쿠 지방에 피해가 집중되었다.
잇따라 수위가 위로 올라가면서 대단한 파괴력을 지닌 쓰나미가 생겨났다. 최고 높이 약 10m로 측정되는 쓰나미는 해안을 침수시켰으며 센다이 지역이 물에 잠기면서 공항과 주변 시골 지역이 침수되었다.
오후 2시 46분 규모 9.0의 지진이 강타했다. 지진의 진앙지는 미야기 현(宮城縣) 센다이 동쪽 130km 지점으로 진원지는 서태평양 해저 아래 깊이 약 24km 지점이었다.
일본 쓰나미는 사망자만 2만 4,500명이나 낸 대형 재난이었다. 센다이(仙台) 대지진, 도호쿠(東北) 대지진이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앉아 대피하고 있었다. 소방차 사이렌소리가 요란했다. 공원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주변 건물 일부가 파손되었다. 유리창이 깨지고, 문이 찌르러진 상태였다.
공원에서 기다리는데 또 지진이 계속되었다. 땅이 몹시 흔들렸다. 다시 동경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자동차편이 없었다. 버스도 없고, 지하철도 없었다. 계속해서 걷다가 겨우 사정해서 어떤 전기공사하는 남자의 밴을 얻어 탔다. 돈을 5만 엔 주었다. 스타호텔까지 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호텔에 도착해보니, 사람들이 1층 로비에서 앉아있었다. 방에 올라가 문을 열어놓고, TV를 보았다. TV에서는 계속해서 쓰나미 피해상황과 그 후 예상되는 지진을 보도하고 있었다. 마치 전쟁이 난 것 같았다. 그 다음 날 새벽에 일찍 호텔에서 나와 나리따공항으로 향했다. 지하철은 다니지 않고, 버스도 거의 없었다. 택시를 잡았다. 10만 엔으로 정하고 택시를 타고 공항까지 갔다. 9시간 가까이 걸렸다.
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편은 대부분 결항이었다. 공항 로비 바닥에서 잠을 잤다. 공항에는 평소에 이런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사람들이 깔고 잘 모포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공항에서 모포를 넉넉히 얻어왔다. 바닥에서 잠을 자는데, 서울로 가지로 올 휴대화물이 걱정되었다.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몰래 가지고 갈 수 있다. 그렇다고 밤을 새울 수는 없다. 하는 수 없이 끈으로 발과 여행용 가방을 묶고 잠을 잤다. 그 다음 날 겨우 아시아나 비행기 편도 비지니스석을 하나 얻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1년 11월 9일 수요일 15:00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형법일부개정법률안(형법 총칙 전면개정)에 대한 공청회가 개최되었다. 나도 참석하여 발표하였다.
장방구 사장은 발산이 고향이다. 포항에서 생활하면서 사업에서 성공했다. 나는 장 사장을 만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함께 청하 보경사 입구에 있는 별장에 가서 잠을 자기도 했다. 죽도시장에서 수산물 경매하는 곳에도 다녔다. 서울에서도 자주 만났다. 장 사장이 간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병문안을 다녔다. 너무 좋은 사람이다.
2012년 12월 포항에서 주례를 섰다. 장방구 사장 딸이 결혼을 했다. 내가 장사장의 딸과 아들 모두 주례를 섰다. 박근열 변호사는 직접 중매를 한 인연도 있다.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주례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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